가먼츠(대표 안종혁, 황호준)가 전개하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 ‘프리즘웍스’가 국내 유통 강화와 더불어 해외 홀세일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성장 중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홀세일 사업에 뛰어든 프리즘웍스는 현재 해외 남성 편집숍 ‘미스터포터’, ‘앤드클로딩’ 등 편집숍 103곳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오프라인 유통은 현재 위탁 입점 매장 1곳을 제외하고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신장한 12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비결에는 해외 생산 공장들과의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뛰어난 제품 생산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생산업체와 오랜 기간 작업을 이어와 제품의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프리즘웍스는 2010년 론칭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로 밀리터리와 워크웨어를 독자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밀리터리와 워크웨어의 대표 아우터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과거 미 군복들의 특징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먼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입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 아이템인 해링턴 재킷, 피쉬테일 파카 등 아우터 제품은 10만 원 중반대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밀리터리 해비 아우터 제품인 덱재킷, 60/40 마운틴 파카, 피쉬테일 파카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중에서 푸퍼 다운 파카 제품(20만원 후반대)은 초도 물량은 3개 색상 별로 3~4천개를 생산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스테디셀러 제품이 다양해 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가을 시즌 처음 선보인 소가죽 재킷(30만원 초반대)은 100% 소진했을 정도로 판매 반응이 좋아 올해 2025FW 시즌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프리즘웍스는 온라인 자사몰과 해외 홀세일 매출 규모를 키워 유통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잡았다. 그동안 프리즘웍스는 온라인 플랫폼 유통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무신사, 29CM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고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사몰은 최근 3년 새 해외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 전체 고객 중 해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다.
해외 홀세일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 브랜드는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홀세일을 펼치고 있다. 매 시즌마다 프랑스 파리에서 프리즘웍스와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소개하는 쇼룸을 열고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5 FW 시즌부터는 선주문 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홀세일 사업의 효율을 높였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정규 시즌보다 앞서 열리는 수주회 일정에 맞춰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 생산 과정을 조금씩 앞당기는 등 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2025FW 수주를 모두 마쳤고 생산에 돌입했다. 홀세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5~20%이고,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프리즘웍스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 물량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공장과는 8년, 베트남 공장은 3년째 거래를 이어왔다. 베트남 공장의 경우에는 생산하는 제품의 전체 중 프리즘웍스 제품이 90%를 차지하는 메인 공장이다.
이러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안종혁 프리즘웍스 대표는 ‘다년간 쌓아온 신뢰도’를 꼽았다. 프리즘웍스는 거래하는 공장들이 비수기 없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여름 시즌이 비수기인 공장에 주문 수량을 늘리거나 몰아주는 등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또한 내년 프리즘웍스는 오프라인 매장 1~2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패션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한남, 성수, 신사동 상권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