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죽도해변 ‘타일러서프’, 서핑 즐기기 넘어 환경 보호 앞장

서핑과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소울을 전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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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서프는 2014년 8월 문을 열고 서퍼들을 위한 강습과 힐링의 공간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타일러서프 김종후 사장은 파타고니아 매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 인근에 대표 서핑숍 중 하나로 ‘타일러서프’가 있다. 2014년 문을 연 이 곳은 서핑을 위한 렌탈, 강습은 물론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며, 서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타일러서프의 김종후 사장은 처음 서핑에 입문한 것은 2003년 부산 송정이었다. 당시 서울과 부산 송정을 오가며 서핑에 빠져 들었고, 이후 2009년 이곳 양양군의 한 서핑숍을 자주 찾으며 서핑 실력을 쌓았다.

서핑에 빠진 김 사장은 결국 2013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발리에서 2달, 캘리포니아에서 2달을 보낸 후 이곳 양양군 죽도해변으로 돌아왔다. 이때 앞으로 서핑과 함께 생활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서핑숍을 열기 위해 지금의 이곳 작은 건물을 계약한 것이다. 직접 톱과 망치로 목공을 하며 두 달 반을 고쳐 2014년 8월에 지금의 타일러 서프를 오픈했다. 직접 뚝딱거리고 만든 타일러 서프는 전문 인력과 장비를 사용해 인테리어를한 어느 숍보다 훨씬 더 분위기 있다.

타일러서프는 2014년 8월 문을 열고 서퍼들을 위한 강습과 힐링의 공간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타일러서프 김종후 사장은 파타고니아 매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타일러서프를 오픈할 당시 서핑 붐이 일기 시작해 서핑숍을 열기에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서핑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없고 오로지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이 서핑에 있다고 극찬했다. 한국의 서핑 문화는 외국과 다르다면서 이타적이지 않고, 오히려 친밀감이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더욱 깊게 빠지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서핑에 처음 입문할 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서핑을 배우고, 밥을 먹고, 대화하고 했던 즐거운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타일러서프도 의식주를 모두 이곳에서 함께 해결하면서 서로 가까워지고, 함께하는 소울을 지닌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타일러서프를 한번 찾은 사람들은 또다시 들른다. 따뜻한 소울,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여기에 파도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서핑을 제대로 배우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각자 부드럽고 솔직한 소울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서로 배려하고 정직한 마음을 공유할 때 서핑이 더 재미있게 즐겁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이곳이 도시화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곳으로 바뀌면서 소울이 사라지고 함께 변질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타일러서프 내부 모습.

타일러서프는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이 점차 변질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급격히 도시화되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기로 한 것이다. 자연을 잃으면 서핑도 모두 잃게 된다.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서핑을 즐기는 것도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환경보호 관련 사람들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해 대책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양양군 죽도해변 일대는 서핑의 매력에 빠진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삶의 터전을 하나ㆍ둘씩 옮겨오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서핑 강습과 용품 판매, 여기에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안착하고 있다. 몇몇 음식점은 맛집으로 부상해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직접 레시피를 개발하고, 자기만의 메뉴를 만들어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김 사장은 이들과 함께 올바른 서핑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양양군 일대가 앞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고 건강을 찾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쁨을 나누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파타고니아 매장 내부 전경.

한편 타일러서프의 김 사장은 2014년도 타일러 서프 오픈 시 그 옆에 파타고니아 매장을 오픈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 분야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연과 환경, 사람의 안전을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브랜드 철학과 김 사장의 소울이 잘 맞아 떨어져 현재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