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전시장 전시 오픈 일,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눈에 봐도 군더더기 없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가구들.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모스핏 김웅 대표다.
알고 보니, 크라잉넛, 델리 스파이스 등을 배출하며 수해 동안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씬을 이끌어왔던 바로 그 김웅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인디 뮤직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물이다. 그가 가구 작업을 해오면서 잊지 못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찰스 임스 부부’ 그리고 ‘LCW’의 사진이다. 아름다움에 안락함을 더한 그 모습은 김 대표가 늘 꿈꾸는 가장 편안한 의자를 만드는데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 중 하나인 ㄱ자로 꺽은 우드슬랩 원목 테이블은 그동안의 너무 많은 갯수의 동일 작업이 지루해, 이번 전시에서는 모던함을 강조해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과감하게 가장자리 변재를 잘라 소파 다리로 사용하고 끝을 ㄱ자로 꺽돼 모던하게 느끼게 하려고 꺽인 90도 부분을 곡선 처리 해 주었고, 내부의 꺽임도 같은 곡률을 유지하기 위해 안쪽을 살짝 파 주었다. 이 부분이 이 테이블 디자인의 핵심 이다. 안 팎을 같은 곡율로 만든 포인트가 모던함을 극대화 했다.
임스체어 LCW전용 테이블 전용인 마이클헤지스테이블(1100x800x693)상판은 자작 합판 24T 무광 우레탄으로 코팅하고 다리는 철제작에 실버 도장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경상인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미적인 이유로 상판이 휘어진 조선시대 가구로 알고 있지만,고려 시대 불교 유입과 함께 들어온 가구였고 주로 경전을 필사 하거나 경전을 읽는 용도로 사용 됐다.
또 상 양쪽 끝이 말려 올라간 것은 목판 종이 인쇄술이 나오기 전 모든 서적이 죽간 두루말이 등 모든 글이 두루말이 에 적혀 있어서 많은 양의 두루말이를 쌓아놓고 그 두루말이 들이 흘러 떨어 지지 않게 디자인 된데서 유래한다.
이러한 시대적 용도성을 바탕으로 이번에 그가 선보인 경상의 경우 보 부분에 용 무늬 꽃무늬 등 화려한 장식을 빼고 심플하게 뽑았으며, 다리는 로코코풍 프랑스가구 느낌의 자유곡 선에 루벤스 그림처럼 풍만하게 확대해 다리에 시각적 아름다움이 포커싱 되게 디자인 했다.저렴 하게 제공하기 위해 계단제 바닥제로 사용 하는 멀바우 집성목으로 제작했다.
그의 작품 중 검좌대의 창작 과정이 흥미롭다. 블랙월넛 30년간 검도를 해 오면서 머리 속에 검좌대를 이렇게 만들면 멋질텐데 하던 이미지를 머리 속에서 끄집어 내어 작품화한 한 것이다. 이렇듯 가구창작작업은 김 대표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 몇 십년 동안 해온 무도 검도나 아이키도 처럼 할때 행위자체는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힐링을 주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무도는 노력의 결과물인 아웃풋이 1단에서 8단의 무형의 단위로만 표현돼지지만 가구 작업은 물성을 지닌 결과물을 낳는 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