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가 국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대표 최진우)를 상대로 디자인 모방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23일 아이아이컴바인드에 따르면, 회사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의 고유 제품 디자인과 오프라인 공간 콘셉트를 무단 도용한 의혹을 받는 블루엘리펀트(BLUE ELEPHANT) 측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조치는 브랜드 정체성 훼손을 막고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강경책으로 풀이된다.

3D 스캐닝으로 확인된 높은 유사도
아이아이컴바인드 측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실시한 3D 스캐닝 분석 결과를 증거로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출시된 젠틀몬스터의 ‘제프(JEFF)’ 모델과 블루엘리펀트의 특정 제품은 유사도가 무려 99.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최소 30여 개 이상의 제품에서 95% 이상의 높은 유사성이 확인됐다.
제품뿐만 아니라 공간 디자인에 대한 모방 의혹도 제기됐다. 2021년 오픈한 젠틀몬스터 상해 매장과 2024년 개점한 블루엘리펀트 명동 매장의 경우, 조형물의 배치와 형태 등 공간 연출 방식이 매우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자매 브랜드 루머 사실무근’… 지식재산권 분쟁 격화
특히 양측은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갈등도 빚고 있다. 젠틀몬스터가 2021년 공개한 파우치 디자인이 약 2년 뒤 블루엘리펀트 대표 명의로 출원 및 등록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아이컴바인드 측은 지난 3월 특허심판원에 해당 디자인에 대한 무효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양사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두 브랜드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자매 브랜드라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젠틀몬스터는 다른 어떤 아이웨어 업체와도 제조 및 사업상 연관 관계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민·형사 소송 및 가압류 신청 등 강경 대응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지난해 12월 수사기관 고소장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3월과 6월에는 피해 보전을 위한 가압류 신청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따른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14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창작자들의 노력이 무분별한 모방으로 훼손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더 이상 혼선을 겪지 않도록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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