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관심이 뜨겁다.

카카오IX(대표 권승조)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는 도쿄점 오픈 1개월간 매출 목표를 144% 초과 달성하고, 35만여명이 매장을 다녀갔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2월 22일 처음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은 첫 일주일 동안에만 20만명 가까이 방문했으며, 이후 SNS와 현지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젊은 고객층이 대거 몰리며 오모테산도 일대의 핫플레이스로 단숨에 떠올랐다. 오픈 당일에는 영업 시작 수시간 전부터 수 천여명 인파가 몰려 인근 주변 건물을 둘러싼 긴 대기행렬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매장에 방문한 일본인 고객들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굿즈도 너무 귀엽다. 친구들과 자주 오고 싶다”, “평소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한국을 자주 방문하면서 알게 된 어피치를 이제는 오모테산도에서 만날 수 있게 되서 기쁘다”, “트와이스, 워너원 등의 유명 한국 아이돌 그룹이 어피치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익숙하다”, “릴렉스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메인 타깃층은 20대 전후 여성으로 이들이 실생활에서 카카오프렌즈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캐릭터 제품 외에도 리빙, 뷰티, 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 굿즈를 함께 구성했으며, 젊은 감각의 트렌드에 어울리는 카페와 콜라보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픈 때부터 줄 곧 주말과 휴일에는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카카오프렌즈 측은 전했다.

방문 고객층은 점심시간에 잠시 틈을 내어 방문한 젊은 직장인부터, 멀리 교토에서 3시간 넘는 거리를 찾아온 대학생, 방과 후 찾아온 여중 여고생까지 다양하다. 비중은 20대 초반 여성이 50% 정도로 가장 높았으며, 10대 여학생의 비중도 30% 내외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굿즈는 휴대하기 간편하고, 일상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한 손에 잡히는 귀여운 ‘치비 어피치 모찌’ 인형, 가방에 걸고 다니거나 ‘열쇠고리’ 등으로 이용 가능한 ‘치 비 어피치 키링’, 실속 있는 볼펜 아이템인 ‘치비 어피치 젤펜’ 등이 빠른 속도로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매일 200개 한정 수량만 판매되는 ‘어피치 도넛’도 계속해서 오후 4시 전에 전량 소진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은 국내 매장과는 달리 ‘어피치’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오픈한 것이 특징이다. ‘어피치’는 일본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로, 이번 ‘카카오프렌즈’ 도쿄점 매장을 통해 리테일, 카페, 전시공간 등 다채로운 컨셉으로 현지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고 있다.
일본 내 유통망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아마존 재팬에 정식 입점한 카카오프렌즈는 키링, 휴대폰 케이스, 목 베개, 필통 등 캐릭터 굿즈 102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반응 추이에 따라 상품 종류를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일본 1020세대의 절대 강자로 불리우는 패션 브랜드 위고(WEGO)와 손을 잡았다. 우선, 오는 2월 초에는 하라주쿠 타케시타도리 1.3.5 매장에 입점, 라이언과 어피치 상품 약 6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와 ‘WEGO’는 향후 일본 전국 매장 입점, 라이선스 전용 상품 출시 등 양사 간의 다양한 협업 방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의 일본진출이 생각보다 더 큰 성과를 가져오고 있어 고무적이 다”라며, “젊은 세대들이 카카오프렌즈의 문화와 감성을 실생활 속에서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