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박신양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회 ‘전시쑈 제4의 벽’을 3월 6일(오늘)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국내 첫 연극적 전시로 구성돼 회화와 공간, 배우의 움직임을 함께 엮어낸 방식으로, 1~2미터 크기의 대작 200여 점을 대규모로 공개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개막과 함께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박 화가의 저서 ‘감정의 발견’ 출간 간담회에 이어, 그의 그림을 모티브로 협업한 하이서울쇼룸 소속 11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런웨이도 펼쳐졌다.

협업에 참여한 브랜드는 드마크(강동엄), 리지(이지은), 몽담(이지현), 세인트메리(권순호), 앨리스마샤(곽창훈), 얼반에디션(심민지), 에트왈(김태연·김성림), 와이쏘씨리얼즈(이성빈), 위시바이하케이(김하경), 커넥트엑스(김희연), 플레이백(홍미림)이다.

전시명인 ‘제4의 벽’은 본래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석을 나누는 가상의 경계를 뜻한다. 박 화가는 이 경계를 허물어 관람객을 자신의 가상 작업실로 초대하듯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정령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설정을 모티브로 더해, 생동감을 더했다.

박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 당나귀, 투우사, 소를 그린 작품을 소개하며 자신을 투영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나귀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당나귀에 가깝다고 본다. 다들 짐을 벗으려고 노력할 때 꾀부리지 않고 짐을 지려고 애쓰는 바보 같고 우직한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화가는 ‘제4의 벽’을 통해 연극을 보는 재미를 집중적으로 구현한 공간인 일명 ‘정령들의 방’을 소개했다. 그는 “방 안에 전시된 3점의 그림 역시 움직임 연구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관람객은 “그림이 춤추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의 작품을 둘러싼 벽 또한 특별하게 구성됐다. 박 화가는 “어떤 전시를 가더라도 결국 늘 벽이 보이기 때문에, 벽 역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건축용 유로폼 1,500장(약 30톤)으로 전시 벽면을 조성해 벽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관람객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박신양 화가는 “일단 쉽게 봤으면 좋겠다”면서 “이곳에서 ‘나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느끼거나, ‘연극인지 전시인지’ 생각하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으로 규정하든 여러 요소가 함께 갖춰진 재미있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이서울쇼룸을 운영하는 제이케이디자인랩 홍재희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하이서울쇼룸 소속 11명의 디자이너가 그림을 통해 발견한 창작의 세계를 자신의 의상에 선보인 의미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고충환 미술평론가, 민음사 사장, ‘아트인문학’ 저자 김태진, 김옥경 철학자 등이 영상과 축사를 통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한편,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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