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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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작가, 첫 개인전「선(線)의 시작, 무진(無盡)」성료

5년의 준비, 여섯 가지 주제에 어머니와의 추억 담은 작품 눈길

펜 드로잉 작가 박창호의 첫 개인전 ‘선(線)의 시작, 무진(無盡)’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루벤에서 열렸다.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5년간 정성껏 제작한 작품들을 주제별로 모아 선보이는 자리였다.

펜 드로잉 원화 47개점과 어반 드로잉 15점을 포함해 총 62개점의 작품, 그리고 엽서북, 찻잔 받침대 등의 굿즈 제품을 함께 선보여 호응을 이끌어 냈다. 1주일 전시 기간 내내 미술 애호가를 비롯해 콜렉터, 일반인, 외국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찾아 전시장은 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창호 작가의 첫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루벤에서 열렸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선을 매개로 사물의 본질과 삶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선은 아름다움의 시작이자 끝이며, 조용한 울림 속에 이야기를 담는다”고 작업 철학을 설명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과 풍경, 그리고 세월의 흔적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작품에 녹여냈다.

이번 전시에는 시간 여행, 카페, 한옥, 절, 풍경, 성당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분류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어머니를 소재로 다룬 두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상주 부흥식당 작품

박창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머니와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두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첫 번째 작품은 ‘상주 부흥식당’을 그린 그림이다. 작가는 2023년 2월 8일 어머니를 모시고 이 식당에서 식사했던 장소를 담아냈다. 이 작품에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두 번째 작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간이역인 ‘문경 가은역’을 배경으로 한 ‘카페’ 작품이다. 이 그림 역시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던 장소를 소재로 제작되었다. 작가는 이 두 작품을 판매하지 않고, 전시가 끝난 후 어머니께 선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문경 가은역 작품

순수함과 섬세함이 담긴 창작물, 고유의 세계관 담아
박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드로잉 강의와 워크숍, SNS 창작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서초시니어클럽과 서울50+센터에서 드로잉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여러 단체전과 교육 활동에도 참여하며 창작의 폭을 넓혀왔다.

전남 구례 ‘동아식당’ 작품

전시 장소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루벤은 1층과 2층(루벤플러스)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선택한 2층 공간은 주제별로 작품을 전시하기에 최적의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5년간 준비해온 작품 중 의미 있는 작품들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의미의 행사였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그림을 바라보며 잊혀진 마음의 결을 되살려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창호 작가의 어반드로잉 작품

한편, 작가는 개인적 의미가 깊은 또 다른 작품으로 전남 구례의 50년 된 가오리찜 노포 ‘동아식당’을 그린 작품을 꼽았다. 작가가 자전거로 100km를 달려 방문한 이 식당에서는 그림을 그려준 후 식사비를 받지 않아, 작가의 유일한 스폰서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박창호 작가의 펜 드로잉 작품들은 그의 순수함과 섬세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독창적인 결과물이다. 미술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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