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F&B폭염 특수 겨냥한 카페업계…한여름 ‘과일과 화채’가 이끈다

폭염 특수 겨냥한 카페업계…한여름 ‘과일과 화채’가 이끈다

하절기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F&B 및 리테일 공간의 매출 지형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은 7~8월은 음료 및 디저트 브랜드에게 단순한 계절적 성수기를 넘어, 브랜드 방문 빈도를 끌어올리고 매장당 평균 객단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골든타임이다.

이에 유통 및 외식 업계는 기존 정형화된 여름 메뉴의 틀을 깨고, 독특한 식감과 파격적인 원료 조합을 강조한 이색 시즌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겨냥한 메뉴 기획이 외식·음료 프랜차이즈의 매장 집객력과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B2B 관점에서 분석한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는 상권 내 유동 인구의 체류 시간을 줄이고 실내 리테일 공간으로의 집입을 유도하는 강력한 외수 환경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 F&B 임차인(Tenant)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기본 팥빙수 등 전통적인 냉음료 판매에 의존했으나,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 환경에서 단순 음료 판매만으로는 매장 가동 효율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명확한 구매 명분을 제공하고 상권 내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부가가치 이색 메뉴 기획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제공 설빙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핵심 트렌드는 제품 범주의 파괴와 식감의 다변화다. 음료 브랜드를 포함한 주요 F&B 기업들은 단순한 과일 즙이나 시럽 기반 음료에서 벗어나, 토핑의 질감을 극대화하거나 지역적·미디어적 화제성을 띤 레시피를 기획 상품으로 빠르게 재해석하고 있다. 떠먹는 음료와 마시는 디저트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와의 결합 프로모션을 병행하여 매장 결합 구매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디저트 카페 전문 브랜드 설빙은 계절 특수성을 극대화한 생과일과 토핑 차별화 전략으로 하절기 집객을 견인하고 있다. 설빙은 2026년 5월 27일 여름 시즌 운영을 시작한 이후 두 달 만에 여름 시즌 메뉴 9종의 누적 판매량이 82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평균 1만 개 이상 판매된 수치로, 전통적 인기 품목인 요거치즈메론설빙과 과일화채설빙, 수박화채설빙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빙은 올해 제철 과일에 벌집꿀을 통째로 올리고 나타드코코와 시리얼 등 이색 토핑을 추가해 쫀득함과 바삭함을 강조했으며, 소다 베이스의 맛을 부드럽게 개선해 재구매율을 높였다. 이어 자몽과 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순수요거꿀자몽설빙을 연이어 투입하며 여름철 디저트 수요를 다각도로 흡수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는 화제성 레시피의 신속한 상품화와 식사 대용 메뉴와의 결합 판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2026년 7월 30일 미디어를 통해 화제를 모은 구미식 수박화채를 재해석한 구미식 사이다 수박화채와 구미식 딸기우유 수박화채 2종을 새로 선보였다.

컴포즈커피, 여름 시즌 겨냥한 ‘구미식 수박화채’ 2종 출시 포스터(제공 컴포즈커피)

수박 과육과 청량한 베이스에 곡물 파우더와 다채로운 토핑을 조합해 디저트형 음료 시장을 개척했다. 컴포즈커피는 신메뉴 출시와 동시에 전국 매장 포스, 키오스크, 자사 앱오더 채널을 통해 3주간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함과 동시에 계란, 맛살, 감자를 활용한 프레시롤 3종 할인 행사를 병행했다. 이는 시원한 이색 음료를 구매하러 방문한 고객에게 식사 대용 사이드 메뉴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매장당 평균 결합 구매율과 매출 규모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기획이다.

이외에도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및 편의점 유통 채널들은 한정판 한여름 특화 음료와 쿨링 디저트를 잇따라 배치하며, 최단 기간 내 고객 방문 횟수를 늘리는 타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색 시즌 메뉴의 전면 배치는 F&B 매장의 단위당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전체의 유동 인구 유입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온을 식히기 위한 목적형 소비자가 시각적·미각적 파격성을 갖춘 이색 메뉴를 소비하기 위해 매장을 찾으면서, 상권 내 매장 체류 시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기존 단일 음료 대비 높은 판매 단가를 형성하는 이색 디저트 및 화채형 메뉴는 매장의 객단가를 상승시켜 하절기 가맹점 운영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 유통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계절성 원재료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맹점 단위에서는 간편한 조리 프로세스로 높은 회전율을 유지하는 효율적 유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절기 이색 메뉴 트렌드는 단발성 이슈 차출을 넘어, F&B 브랜드의 연간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상품 기획 전략으로 고착화될 전망이다. 향후 무더위 기간이 길어지고 기후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여름 특화 라인업의 출시 시점은 더욱 앞당겨지고 메뉴의 형태 역시 더욱 파격적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테일 기획자와 F&B 운영사는 단순한 할인 경쟁을 지양하고, 자사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이색 토핑 및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메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속도감 있는 메뉴 개발 능력과 매장 회전율을 뒷받침하는 효율적 공급망 관리가 하절기 유통 시장에서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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