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대표 김광영)가 전개하는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아캄(AAKAM)이 지난 8월 서교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연남 플래그십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운영된다.
2022년 8월 론칭한 아캄은 밀리터리와 워크웨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빈티지 아카이브를 현대적인 실루엣과 소재, 디테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다. 빈티지 특유의 디테일과 분위기를 살리되 현재의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풀어낸다. 브랜드 론칭 배경에 대해 김광영 대표는 “빈티지 밀리터리와 워크웨어처럼 시간이 지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소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랜드명 아캄(AAKAM)은 ‘Archive Also Known As Manufactory’의 약자로, 축적된 아카이브에서 다시 볼 가치가 있는 요소를 새로운 결과물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연구·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의 핵심 고객층은 20~30대로, 남녀 고객 비율도 비슷한 편이다. 이 같은 고객 특성에 맞춰 빈티지 특유의 분위기와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디자인 방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니 핀턱 팬츠(Knee Pin-tuck Pants)’가 있다. 2000년대 초반 팬츠의 여유 있는 실루엣과 빈티지한 분위기를 재해석해 무릎 핀턱 디테일과 현대적인 패턴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아캄은 특정 제품 하나를 시그니처로 한정하기보다 팬츠, 밀리터리 재킷, 레더, 데님 등 각 카테고리에서 고유한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로고 없이도 실루엣과 워싱, 소재, 디테일만으로 ‘아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정 제품을 넘어 아캄의 신제품과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함께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아캄은 2024년부터 신제품 출시와 팝업스토어를 기다리는 고객이 늘면서 브랜드 팬층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성장의 주요 전환점으로 단일 제품의 흥행보다 팬츠, 재킷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며 브랜드만의 이미지가 뚜렷하게 구축된 점을 꼽았다.

브랜드 성장에 따라 상품기획과 생산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부터 축적된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충분히 쌓인 제품군의 초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브랜드 인기가 두드러졌다. 올해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에는 일평균 약 800팀의 웨이팅이 이어지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캄은 오프라인 운영 확대의 필요성을 확인해 현재 연남·서교 플래그십을 운영하고 무신사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해 있다.

새롭게 문을 연 서교 플래그십에는 오래된 군용품과 빈티지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현재의 옷으로 재해석해온 브랜드의 디자인 방식을 공간에도 적용했다. 시간의 흔적과 물성이 느껴지는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소재와 조명, 가구, 음악, 제품 진열까지 이에 맞춰 공간 전반에서 아캄이 추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고객 접점이 높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추가로 넓힐 예정이다. 온라인은 자사몰과 무신사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해외 유통에서는 브랜드 이해도가 높은 고객을 먼저 확보하면서 단계적으로 규모를 키운다는 방향이다. 이에 빈티지와 밀리터리, 워크웨어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십과 유통 가능성을 살피며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연매출 2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외형 성장에만 집중하기보다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광영 대표는 “올해는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목표에 대해서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독립적인 패션 브랜드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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