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 시장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패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화장품과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한 신성장 동력이 기존 패션 부문과 시너지를 내며 전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한 중견 패션 기업들이 글로벌 체인망과 디지털 플랫폼을 발판 삼아 구조적 성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2분기 영업이익 218억 원을 달성한 폰드그룹은 연결 기준 매출액 1천49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려놓았다. 이번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201억 원을 상반기 만에 경신한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성장했다. 폰드그룹(대표 임종민·김유진)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2천663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거두며 올 한 해 최대 실적 달성을 향한 궤도에 안착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80억 원을 나타냈다.
체질 개선의 일등 공신은 해외 판로를 넓힌 화장품 사업과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북미 코스트코와 세포라 아시아 5개국, 캐나다 등에 K-뷰티 브랜드 유통망을 구축한 자회사 모스트와 본사 화장품 부문이 합쳐지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6% 늘어난 305억 원을 달성했다.
전사 프라이빗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클릭메이트’ 또한 상반기 누적 취급액 1천300억 원을 돌파하며 전사 영업이익의 15%를 담당했다. 두 사업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비패션 분야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기존 주력인 패션 부문 역시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신규 브랜드 안착에 힘입어 2분기 1천10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 선보인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피.무베아’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슈퍼드라이와 오프화이트 등 글로벌 브랜드의 매장 유통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여기에 5월과 6월 차례로 계열 편입된 루다엘과 모나드홀딩스의 성과가 일부 반영되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계열 자회사들의 실적이 본격 합산되고 의류 성수기인 4분기가 도래함에 따라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폰드그룹은 8월부터 슈퍼드라이의 새 모델인 박지훈과 26FW 시즌 캠페인을 진행하고 오프화이트 백화점 신규 출점을 확대해 성장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 부문의 이익 기여가 확대된 만큼 고수익 사업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연간 최고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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