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즌 패션 시장에 절제된 우아함을 강조하는 ‘라이트 포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헤어 스타일링 역시 인위적인 요소 대신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살리는 경향이 짙어졌다. 스웨이드나 시어링 등 소재감을 강조한 착장에 맞춰 중단발 레이어드나 가벼운 컬링 등 부담을 덜어낸 헤어 실루엣이 대세로 자리 잡은 까닭이다. 스타일링의 힘을 빼는 대신 전체적인 룩의 균형과 얼굴형을 보완하는 뿌리 볼륨 및 유지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소비자의 행동 변화는 관련 데이터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인공지능(AI) 트렌드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Quettai) 집계에 따르면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최근 1년간 온라인상에서 발생한 ‘헤어 볼륨’ 관련 정보량은 총 66만48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 같은 기간(21만5402건)과 비교해 약 208% 급증한 수치다. 월평균 언급량 또한 약 1만7950건에서 5만5401건으로 3배가량 크게 늘었다.

헤어 볼륨에 대한 시장 니즈가 가파르게 늘어나자 헤어뷰티 브랜드 보다나(대표 하재금)는 볼륨 특화 기기군을 신속하게 늘리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7월 뿌리 볼륨과 C컬 연출이 용이한 빗고데기 ‘이지 업 헤어스타일러’를 내놓은 데 이어, 192g 초경량 무선 접이식 구조를 적용한 ‘이지 업 헤어스타일러 플립’을 추가하며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제품은 올해 3월 국내 올리브영 행사는 물론 7월 중국 파우더핑크 에디션까지 잇달아 완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뿌리 볼륨부터 C컬과 S컬까지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한 ‘글로우 에어 볼륨스타일러’를 출시하며 기기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반달형 열판 구조로 머리카락 꺾임을 방지하고, 에어 분사 기능으로 열 스타일링과 동시에 볼륨을 고정해 유지력을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단열 고데기 중심이던 헤어 가전 시장이 정교한 볼륨 형성 및 고정 기능을 갖춘 전용 기기 중심으로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뷰티 및 유통업계에서는 일상적인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이는 볼륨 특화 가전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보다나 관계자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완성을 좌우하는 헤어 볼륨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세분화된 맞춤형 기기를 바탕으로 가을 패션 트렌드에 발맞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지속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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