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인 삼정타워가 앵커 테넌트가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삼정타워에 H&B 업계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과 애플 공식 리셀러 업체인 프리스비가 입점해 많은 고객 집객과 기대 이상의 높은 매출로 앵커 테넌트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정타워는 2019년 7월 오픈한 부산 서면에 위치한 복합쇼핑몰로 그간 코로나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올 봄 시즌부터 엔데믹 시기를 맞으면서 매출이 급성장해 부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쇼핑시설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정타워는 전체 지하 6층부터 지상 16층까지 규모의 시설로 지하 6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주차장이고, 나머지 지하 1층부터 지상 16층까지 리테일 쇼핑시설로 채워져 있다.
각 층별 주요 앵커 테넌트를 보면 지하 1층은 유니클로가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1층은 스타벅스·쉐이크쉑, 2층은 패션 부문으로 원더플레이스·아웃도어프로덕츠·망고, 3층도 패션 MD가 중심인 곳으로 에잇세컨즈, 플라넷비가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하고 있다.
4층은 제이린 성형외과·피부과·제이린 안과가 전체 공간을 사용하고 있고, 5층은 마싯길로 불리는 F&B 공간으로 남도분식·어밤부·푸드트럭존·홍대개미가 있다. 6층 또한 F&B 공간으로 아웃백스테이크·스시로·딤타오·서가앤쿡 등이 주요 인기 브랜드로 입점해 있다.
7층은 건담베이스, 챔피온키즈카페, 8층은 삼정타워가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와 칵테일바, 전시장으로 구성된 큐라운지, 9층은 애니플러스·엔젤스코인노래방·히어로보드게임, 10층은 런닝맨 테마파크와 놀이똥산, 11층부터 14층까지 CGV영화관, 15~16층은 이스포츠 경기장인 ‘부산 이스포츠 아레나’가 위치해 있다.
◇ 전년대비 100% 매출 신장세 기록하는 브랜드 속출
이들은 삼정타워의 고객 집객과 매출을 올리는 핵심 앵커 테넌트들로 엔데믹 이후 급성장세를 보여 많게는 전년대비 100% 매출이 신장하는 기록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층의 아웃도어프로덕츠는 과거 월 4000~5000만원에서 최근에는 1억원까지 달성하고 있고, 3층의 에잇세컨즈도 근래 월 3억원 이상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6층의 스시전문점 스시로 역시 지난해 월 1억원대 초반 매출에서 최근에는 2억 5000만원 이상으로 두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 프라모델을 판매하는 건담베이스와 피큐어, 캐릭터, 음반 등을 판매하는 애니플러스 등이 마니아층이 두터운 대표적인 브랜드로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열면 하루에만 1억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집객 파워가 높은 테넌트에 속한다.
이처럼 삼정타워는 전국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예전과 달리 입점을 희망하는 브랜드가 줄을 잇고 있다. 과거에는 주요 테넌트에 입점을 요청했다면 지금은 테넌트가 먼저 찾아와 입점을 제안하는 분위기로 급반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패션, 슈즈멀티숍, 가전, F&B, 테마파크 등 각 분야별 1등이나 최상위권에 위치한 브랜드들이 입점 상담을 요청하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통해 가장 최근에 입점한 브랜드가 바로 업계 최고 수준에 랭크된 올리브영과 프리스비이다.
◇ 신규 입점한 올리브영과 프리스비, 각각 첫 한달간 4억, 5억원대 매출
먼저 올리브영은 국내 독보적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H&B분야 대표 브랜드로 지난 8월 10일 삼정타워 1층에 입점했다. 서면 로드 상권에 있던 매장이 삼정타워의 1층 내부로 이동한 케이스다.
전체 117평 규모로 오픈한 올리브영은 오픈 첫달인 8월에도 높은 매출을 보였지만, 그 다음 9월 한달간 매출이 무려 4억 5000만원대를 기록하며 매출이 크게 터졌다. 이는 직전 로드 상권에서 영업할 때보다 두배 이상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삼정타워 고객 중에는 올리브영의 고객 타깃과 일치하는 10~30대 젊은층이 많고, 앞으로 코스메틱 상품군 등 인기 상품이 보강되면 당분간 매출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스비는 지난 9월 1일 올리브영과 같은 지상 1층에 오픈했다. 40평 규모의 매장으로 1층 한 가운데 위치해 삼정타워 1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모두 프리스비 매장과 마주치게 된다. 애플의 공식 리셀러 브랜드인 프리스비는 애플의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을 메인으로 판매해 9월 첫달에만 무려 5억4500만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다. 프리스비 또한 기존 서면의 로드 상권에 있던 매장이 삼정타워 1층 내부로 이동한 경우로 로드 매장 대비 두배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스비 매장 역시 애플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지속적인 인기가 예상되고, 특히 신제품이 출시될 때면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성장하는 추이를 보이는 등 향후 매출 성장은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남다른 성장 이유, 최초·최대 기준에 맞는 테넌트 입점
이처럼 삼정타워가 타 유통시설과 달리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내부에서는 부산 최초, 또는 최대라는 MD특화 전략을 실행한 점과 경쟁 유통시설에 없는 브랜드를 입점시켜 유니크하고 신선한 쇼핑몰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간 점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니플러스, 건담베이스는 부산 지역 최초이고, 딤타오는 해운대 1호점 외에는 삼점타워가 유일하다.
CGV 영화관 또한 회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해 최초 개발단계부터 주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리클라이너 특화 시설로 오픈해 삼정타워 전체에 고객을 흘러 보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영화관은 전년대비 8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직영으로 운영하는 8층의 큐라운지도 부산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과 콘텐츠 개발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과 전체 매출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큐라운지에 구성돼 있는 큐베이커리는 명장 파티셰 합류, 소금빵 등 신메뉴 개발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명소로 발전하며 삼정타워의 핵심 테넌트 시설로 급부상하고 있다. 향후 삼정 타워는 지속적인 MD변화를 통해 늘 살아 숨쉬는 쇼핑시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 레이저 서바이벌 게임시설인 ‘레이저 아레나’, 대표 키덜트 브랜드인 ‘타미야’, 와인&그로서리 전문 매장 ‘포도(PODO)’, 대만식 우육전문점 ‘뉴러우멘관즈’가 입점을 확정해 조만간 오픈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말경에 8층 큐라운지에 새롭게 오픈한 큐키친을 빠르게 안착시킨 후 대표 인기 시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큐키친은 피자전문점 솔탭하우스와 태국 음식점 ‘어반부’가 협업해 오픈한 F&B공간으로 문화복합공간인 8층 큐라운지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정타워의 이규빈 부점장은 “삼정타워가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를 적정 시점에 입점시켜 차별화와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까지 체험시설, F&B분야의 대표 브랜드를 새로 구성하고, 내년 초에는 국내 키덜트 분야 최고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한 스트리트 패션 MD 강화를 위해 우선 팝업스토어를 먼저 오픈해 추이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