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가 브랜드를 알리고, 매장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홍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름 아닌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매장을 활용해 주말 저녁 때마다 간단한 주류와 핑거푸드를 제공하고, 여기에 DJ공연, 댄스, 패션쇼 등을 곁들인 클럽 행사를 개최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함께 즐기는 장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양점, 압구정점, 가로수길점 등 서울에만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전지대는 우선 대표 매장인 가로수길점에서 한 달에 한 두번씩 주말 저녁 시간 때에 DJ공연과 댄스, 패션쇼 등이 어우러진 클럽으로 변신시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추후 최종 고객 반응, 인지도와 매출 상승 여부를 분석한 후 나머지 매장에서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7월 가로수길점에 첫 클럽 행사를 열었다. 외국 모델을 활용한 간이 패션쇼와 간단한 공연을 진행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지난 10월 29일 토요일에는 첫 번째 행사를 보다 보완한 후 두번째 클럽 행사를 개최했다. 첫 번째 행사 때보다 규모를 키워 DJ공연과 음악, 댄스가 함께 어우러진 클럽 행사로 연 것이다. 유명 래퍼 지오지방시와 최근에 핫한 인플루언서로 떠오른 일명 ‘강남 비키니 라이딩녀’가 방문해 각각 힙합 댄스와 DJ공연을 펼쳤다. 또한 매장 앞 인도에서는 스트리트 패션쇼를 열었고, 연예인 진미령 씨가 멋진 휘날레를 펼쳐 시선을 끌기도 했다.
나아가 이날 행사에는 많은 일반 사람들도 참여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맥주를 마시면서 즐기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내 성황리에 모든 행사를 마쳤다.

앞으로도 안전지대는 클럽 행사를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타 브랜드에서는 하지 않는 DJ공연, 패션쇼, 댄스, 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진 클럽 행사를 통해 차별화하고, 브랜드와 매장 홍보를 극대화해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오는 11월 25일에는 비보이와 머슬매니아 이벤트를 겸한 행사로 성격을 바꿔 클럽 행사를 개최한다. 비보이는 해당 분야에서 유명한 ‘갬블러크루’가 가로수길점에 방문해 춤ㆍ공연을 펼칠 예정이고, 머슬매니아는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남성 머슬매니아 선수들이 다수 방문해 멋진 포퍼먼스를 펼쳐 보일 계획이다. 이어 오는 12월 23일에도 크리스마스를 위한 클럽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안전지대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한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 VMD 변화,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브랜드와 매장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독특한 마케팅 기법으로 진행한 클럽 행사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안전지대는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층이 다양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안전지대가 1986년도에 시작해 1990년대에 한창 전성기를 누렸던 때를 기억하는 장년층부터,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상품에 끌린 젊은층 고객, 패션쇼와 DJ공연 등 K컬쳐를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모두 매장을 찾는 고객으로 참여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은 중국인들 중심에서 최근에는 동남아, 미국인들까지 자주 방문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 고객은 자국에서 안전지대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싶다고 제휴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에서도 대량으로 구매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고 있다.
박기표 안전지대 대표는 “아버지 세대 때 인기 절정이었던 안전지대를 3년전 재런칭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클럽 행사를 열어 브랜드와 매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까지 너무 즐거워해 앞으로도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해 클럽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전지대는 서울에만 3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직영점을 비롯해 대리점까지 열어 매장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통망 확대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세워 세밀하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

한편 안전지대는 젊은 MZ세대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NFT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NFT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각종 포인트를 통해 고객에게 보상하는 방식을 보다 업그레이드시켜 가칭 ‘안전화폐’로 불리는 코인을 발행해 가상화폐로 보상하는 방식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