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뷰티 유통사 ‘랜딩인터내셔널(Landing International)’ 정새라 대표가 지난 10월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K컬처 페스티벌 ‘KOOM(꿈) 2025’에 패널로 나서 K뷰티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KOOM 2025’는 미국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인 ‘UKF(United Korean Founders)’가 주최하는 행사로,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돼 K팝·K스타트업·K뷰티·K푸드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K컬처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10월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올해 행사에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해 한국 문화를 다채롭게 체험했다.
정새라 대표는 ‘K뷰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여해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를 소개하고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도 공유했다. 토론회에서는 K뷰티의 차별화 전략부터 리테일 입점 노하우, 현재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 등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정 대표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K뷰티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이럴 전략은 물론 브랜드 철학과 현지화 역량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인종·연령·피부 톤이 매우 다양한 만큼, 다양한 소비자 특성을 이해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얼타뷰티(Ulta Beauty)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리테일 채널 진출 노하우도 전했다. 정 대표는 채널마다 소비자층과 운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진입 전략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타뷰티 등 전문 뷰티 리테일은 충성도 높은 회원 기반과 브랜드 경험 중심의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고, 코스트코나 타깃 등은 매대의 상품 교체 주기가 짧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을 ‘제2의 물결’로 규정하며, K뷰티 브랜드들이 단순 호기심을 넘어 미국 주류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 흐름이 과거보다 연령과 인종의 스펙트럼이 훨씬 확대된 소비자층의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내 K뷰티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K팝과 드라마 등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지며,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K뷰티를 접하는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새라 대표는 “이번 행사는 K뷰티와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미국 시장에서 K뷰티가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에 맞는 전략과 접근으로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K뷰티 브랜드의 스토리텔링부터 제품 현지화, 마케팅, 유통까지 미국 시장 진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글로벌 뷰티 유통회사다. 2014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200여 개 브랜드의 1000여 개 품목을 얼타뷰티(Ulta Beauty), 타깃(Target), 월마트 등 해외 주요 유통 채널에 진출시켰다. 현지 대표 뷰티 편집숍 얼타뷰티와는 10년 가까이 독점 파트너십을 통한 K뷰티 브랜드 유통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단순 유통을 넘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마케팅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