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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설 앞두고 파트너사에 1조 700억 조기 집행…유통 안정화 주력

27개 계열사 참여해 대금 평균 8일 단축 지급… 상생 결제 및 해외 판로 지원 강화

고금리와 내수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중소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리테일 산업 공급망 안정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명절 전후는 상여금 지급과 운영비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대형 유통 그룹의 결제대금 조기 집행은 파트너사의 자금 경색을 방지하는 실질적인 상생 카드로 작용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롯데(회장 신동빈)가 설 명절을 앞두고 1만 3,000여 개 파트너사에 납품 대금 1조 749억 원을 조기 지급하며 선제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이번 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홈쇼핑, 롯데이노베이트 등 총 2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각 참여 계열사는 기존 지급 기일보다 평균 8일 앞당겨 설 연휴 전까지 모든 대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대·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대금 조기 지급을 정례화해왔으며, 이를 통해 명절 시기 파트너사가 겪는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돕는 데 기여했다.

롯데의 상생 경영은 단순한 자금 집행을 넘어 다각적인 지원 체계로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약 1조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의 저금리 대출과 운영 자금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는 등 실무적인 재무 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파트너사가 외부 금융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평가받는다.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한 동반 성장 전략도 눈에 띈다.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중소 파트너사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핵심 창구로, 지난해까지 총 1,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약 12억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명절 시기 가중되는 파트너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조기 지급을 결정했으며, 실효성 있는 상생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롯데의 행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유의미한 이정표가 됐다. 이번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파트너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보장하는 동시에, 롯데그룹 전반의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외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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