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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도 비용이다’…스타벅스, 초단위 ‘타임테크’ 서비스 선봬

‘나우 브루잉’ 업그레이드한 ‘패스트 서브’ 정식 론칭… 데이터 기반 피크타임 효율 극대화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 ‘0초 대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 부동의 1위 스타벅스코리아(대표 손정현)가 주문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패스트 서브(Fast Serve)’ 서비스를 6일부터 전격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DX)의 정점을 찍었다. 이는 단순히 음료를 빨리 내놓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시간 자산’을 관리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론칭한 패스트 서브는 지난 2년간 시범 운영했던 ‘나우 브루잉’의 완성판이다.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 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명칭부터 사용자 환경(UI)까지 전면 개편했다. 실제로 나우 브루잉 도입 매장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주문의 80%가 3분 이내에 처리됐으며 출근 및 점심시간대 평균 대기 시간이 40초가량 단축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분 1초가 아쉬운 직장인들에게 40초의 단축은 재방문을 결정짓는 강력한 소구점이 된다.

‘패스트서브’ 화면 사진 (제공 스타벅스코리아)

서비스의 핵심은 ‘지능형 자동 전환’과 ‘개별 매장 맞춤형 운영’에 있다. 기존에는 전용 화면에서만 주문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일반 사이렌 오더로 주문해도 조건(대상 음료 10종, 4잔 이하)만 맞으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패스트 서브로 분류해 우선 처리한다. 특히 전국 720여 개 매장의 피크타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각 상권 특성에 맞춰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유동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매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돋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러한 행보가 사이렌 오더 누적 주문 7억 건 돌파 이후 맞이한 ‘포스트 모바일’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스타벅스 전체 주문의 약 40%가 사이렌 오더를 통해 이뤄지는 상황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는 디지털 고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얼음 양 조절이나 뚜껑 변경 등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을 패스트 서브에 도입한 것은 ‘빠른 속도’와 ‘개인화된 취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타벅스의 이번 서비스 정식화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병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오프라인 매장의 물리적 한계를 디지털 기술로 얼마나 유연하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스타벅스는 향후 음료를 넘어 간편식 등 푸드 카테고리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패스트 서브는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스타벅스가 제안하는 ‘제3의 공간’ 경험을 시간적 차원으로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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