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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인 리테일 시대’ 온다 목표는 기술 기반으로 ‘리테일 문제 해결’하는 것 –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 커피 향이 가득한 매장 안을 들여다보면 기존 카페들에서 보였던 익숙한 풍경과는 조금 다르다. 주문을 받는 직원도, 바쁜 손놀림의 바리스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고객이 키오스크로 주문을 마치면 로봇 바리스타가 정교하게 일반 커피를 완성한다. 이곳은 AI 로봇 카페 ‘라운지엑스 성수 본점’이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엑스와이지(XYZ)는 AI로보틱스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리테일 공간을 재해석하는 기업이다.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사람 중심의 경험’을 기술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근 유통업계에서는 무인화와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 인력 수급 문제, 비대면 소비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엑스와이지(XYZ)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술을 통해 리테일의 비효율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엑스와이지의 핵심 경쟁력은 ‘일관성’이다.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Baris)’는 숙련된 바리스타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을 통해 커피를 제조한다. 원두의 특성에 따라 추출 방식을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맛을 구현한다. 

(사진=엑스와이지) 최근 오픈한 라운지엑스24h 을지돌담길점

커피 한 잔에도 데이터가 쌓인다…‘표준화된 경험’의 시작
이 알고리즘은 클라우드에 저장돼 시간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동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사람의 컨디션이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던 커피 맛을 기술로 표준화한 것이다. 여기에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음료를 전달하는 딜리버리 로봇까지 도입되면서 매장 운영의 자동화 수준은 한층 더 높아졌다. 주문부터 제조, 전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점차 ‘무인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엑스와이지(XYZ)를 이끄는 황성재 대표는 외식업이 아닌 기술 분야에서 출발했다. 광운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학문을 이어온 그는 3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고 다수의 기술 이전을 성공시킨 발명가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연구실 중심의 기술 개발 방식에 한계를 느꼈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기술이 많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가졌고, ‘기술은 결국 쓰이는 곳에서 완성된다’는 판단 아래 창업을 결심했다. 이후 다양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경험을 쌓았고, 고객과 직접 만나는 리테일 공간을 기술 실험의 무대로 삼았다.

엑스와이지는 그렇게 탄생했다. 최근 로봇 카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엑스와이지(XYZ)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로봇 카페 기업’이 아닌 ‘공간 기술 기업’으로 정의한다. 커피의 맛, 공간 디자인, 서비스 동선, 브랜드 이미지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가 곧 소비자 경험이라는 판단에서다.

로봇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 본질은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협동 로봇을 활용한 상용화를 비교적 빠르게 진행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사진=엑스와이지) 라운지엑스24h 용산더프라임점

70만 건 데이터 축적…사람 개입 없이도 무인 매장으로 진화
엑스와이지(XYZ)는 현재까지 약 70만 건 이상의 주문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는 단순한 운영 기록이 아니라, 서비스 개선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 자산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바리스 브루(Baris Brew)’는 주문, 제조, 서빙, 고객 응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로봇 카페 솔루션이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매장이 운영될 수 있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크 시간대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매장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100개 매장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테일 시장은 지금 구조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Z세대의 등장, 반복 노동에 대한 기피 현상 등이 맞물리며 기존 운영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동화와 무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수단을 넘어, 지속 가능한 매장 운영을 위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황성재 대표는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실제 활용 방식이라고 봅니다.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기술은 의미가 없죠”라며 기술의 구현화에 대해 피력했다.

(사진=엑스와이지) 라운지엑스24h의 베이커리 푸드

대기업 협업 지속적으로 확대…무인 스토어 생태계 구축 나서
엑스와이지(XYZ)는 로봇 비전, AI,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기술을 결합해 매장 내 인력 개입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완전 자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운영 데이터까지 결합해 매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면서 무인 스토어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도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리테일 환경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황성재 대표는 “저희는 현장에서 수집되는 고객과 직원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어요. 또한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고객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운영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장 내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이를 통해 매장 내 인력이 최소화되거나 없어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완전 자율 운영 시스템’을 구현해 내고자 합니다”라고 기술과 공간에서의 실행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엑스와이지) 라운지엑스24h의 베이커리 푸드

이어 “대기업과 협업해 무인 스토어를 선보이기 위한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과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실제로 선호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 언급했다.

엑스와이지(XYZ)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해결되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연구실이 아닌 실제 매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방식은 기존 기술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무인화와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지금, 엑스와이지(XYZ)의 시도가 리테일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와이지) ‘라운지엑스 성수 본점’

교보문고와 컬래버레이션한 교보 x 라운지엑스 공간‘
라운지엑스 성수 본점’에 들어서면 카페 공간뿐 아니라 카페와 이어진 공간에는 책과 굿즈(패션 모자 등)가 가득하다. 일반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 이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서적과 볼거리가 풍부한 굿즈들이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으며, 이곳은 자연스럽게 성수동의 핫스폿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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