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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이먼, ‘아트 리테일’로 아울렛 정의 다시 쓰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아트 페스타’ 개막… 김환기·이중섭 원화부터 라이브 페인팅까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문화를 소비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거점으로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백화점 상층부 갤러리에 국한됐던 예술 콘텐츠가 이제는 교외형 아울렛의 드넓은 야외 광장으로 나와 고객의 쇼핑 동선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모양새다. 신세계사이먼(대표 김영섭)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전시와 공연, 소장까지 연결하는 복합 문화 축제 ‘아트 페스타(Art Festa)’를 개최하며 아트 마케팅의 정점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오는 10일부터 5월 말까지 EAST 특설 전시장서 열리는 근현대 미술 거장전 ‘한국, 세 개의 울림’이다. 20세기 한국 미술사를 상징하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의 원화와 판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과거 단순한 조형물 배치에 그쳤던 아울렛 예술 콘텐츠가 전문 갤러리 수준의 기획전으로 격상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말마다 운영되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보는 쇼핑’을 ‘배우는 예술’로 확장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전시된 김태수-Eco Flowing1 작품(제공 신세계사이먼)

현장의 생동감을 더하는 시계열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11일 EAST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는 그래피티 작가 지알원(GR1) 등 아티스트 4인의 라이브 페인팅 공연은 정적인 전시를 넘어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고객과 호흡한다. 여기에 18일부터 WEST에서 열리는 ‘미니 조각 마켓’은 대형 작품 위주였던 기존 조각 전시의 틀을 깨고, 일반 소비자가 부담 없이 작품을 구매하고 소장할 수 있는 ‘아트 커머스’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보다 진화한 포인트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세계사이먼의 행보를 소비 양극화와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의 희소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여주뿐만 아니라 파주와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줄리안 오피, 알렉스 카츠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배치하며 지점별 맞춤형 아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쇼핑 이상의 심미적 만족감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과거의 아울렛이 재고 소진과 할인 중심의 목적성 구매 공간이었다면, 현재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주는 문화적 공간으로 변모 중”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번 아트 페스타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프리미엄 아울렛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고관여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강력한 집객 동인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아울렛의 미래 경쟁력은 매장 공간과 예술의 유기적인 조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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