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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동 상권 겨냥한 프리미엄 리빙 전략 속도

고수익 리빙 시장 선점 위해 개점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 공간 재편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건강을 돌보는 안식처로 진화함에 따라 유통업계의 공간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자신의 주거 환경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프리미엄 리빙’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현대백화점이 서울 서부권의 핵심 요충지인 목동점에서 대대적인 매장 개편을 단행하며 리빙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002년 문을 연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지하 1층 리빙관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간 재단장의 핵심은 약 1650제곱미터(500평)에 달하는 면적을 단순한 상품 판매지가 아닌 고객의 생활 방식을 분석해 제안하는 맞춤형 큐레이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데 있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고 교육 및 주거 환경에 민감한 목동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고급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_리빙관 리뉴얼 슬립 피팅룸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행동 변화를 포착한 ‘슬립 피팅룸’의 도입이다. 기존 백화점 가구 매장이 개방된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독립된 수면 체험실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템퍼와 시몬스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매트리스 브랜드가 배치됐으며, 조도 조절을 통해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향기 전문 기업 센트온의 향기 마케팅과 80만 구독자를 보유한 브레이너 제이의 수면 유도 음악을 결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숙면 환경을 구축했다.

입점 브랜드 구성 역시 북유럽 중심의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대폭 강화했다. 디자인 가구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앤트레디션, 프리츠한센, 스테이H 등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수입 리빙 브랜드를 대거 전진 배치했다. 이와 동시에 3040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백조씽크나 사이즈오브 같은 국내 트렌디 브랜드들을 팝업 형태로 운영하며 매장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_리빙관 리뉴얼 슬립 피팅룸

유통업계에서는 백화점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한발 나아가 리빙 콘텐츠를 새로운 집객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전과 가구는 객단가가 높고 충성 고객 확보가 유리해 매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을 기념해 에이스와 템퍼 등 주요 브랜드의 할인 폭을 최대 20%까지 넓히고, 구매액에 따른 사은 혜택을 제공하며 초기 고객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 시설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쇼핑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촉각적 경험과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 리빙관을 서부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거점으로 육성해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득 양극화와 취향의 세분화가 진행될수록 백화점의 리빙 큐레이션 역량이 향후 실적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목동점 리뉴얼은 단순한 인테리어 개선을 넘어 데이터와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공간 비즈니스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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