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식스컴퍼니(대표 김지은)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아쎄르(hacer)가 ‘베이직의 재해석’이라는 전략 아래 실용성과 감도를 겸비한 스타일로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좋은 소재를 기반으로 클래식과 위트가 공존하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아쎄르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베이직한 실루엣에 과하지 않은 디테일과 컬러 포인트를 더하는 것이 아쎄르만의 방식이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소재와 컬러의 변화로 차별점을 두며,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색감을 시즌별 키(key) 컬러로 내세워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아쎄르는 특히 니트 카테고리에서 두드러진 강점을 보인다. 론칭 초기부터 선보인 ‘핀니트’와 봉제선을 최소화한 ‘파스텔 홀가먼트 니트’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김지은 대표가 브랜드 론칭 전,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축적해 온 니트 상품 기획 노하우가 있다. 당시부터 니트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쌓은 경험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쎄르는 평균 재구매율이 50~60%를 웃돌 만큼 탄탄한 팬덤층을 확보하고 있다. 컬렉션 발매에 맞춘 쇼룸 초대 행사와 라이브 방송, 기프트 증정 등 다양한 고객 접점 활동을 운영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꾸준히 강화한 결과다.
아쎄르의 주 소비자층은 30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40~50대까지 고르게 형성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진행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해 예상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팝업에 방문해 직접 옷을 보고 만져본 고객들이 소재가 좋다는 반응을 많이 보내줬고, 소재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재 온라인 유통의 경우 자사몰과 29CM를 기반으로 하며, 지난 2021년 오픈한 북촌 쇼룸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북촌 쇼룸은 ‘편안한 라운지’를 콘셉트로 설계됐다. 우드 소재와 자연광 중심의 공간 연출로 제품보다 ‘머무는 경험’을 앞세웠으며, 외국인 방문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쎄르의 2026 SS 컬렉션은 ‘조용하고 선명한 여름’을 테마로 전개되고 있다. 편안한 실루엣과 통기성 소재를 바탕으로, 컬러 포인트와 질감 변화를 통해 단품 착용만으로도 스타일링이 완성되는 구조를 제안한다. ‘페이퍼 코튼 브이넥 니트’와 ‘노브 플리츠 숏 슬리브 탑’ 등이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아쎄르는 하반기 해외 배송 시스템 구축에 이어 일본 페어 참가를 계획하는 등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김지은 대표는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 초심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 패션과는 다른 결을 택한 아쎄르. 컬러와 소재를 중심에 두고 ‘깊고 선명한 브랜드’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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