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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되는 취향 소비, IP와 만나 확산되는 뷰티 카테고리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유통 시장의 중심축이 대중적인 범용 제품에서 개인의 세밀한 취향과 구체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맞춤형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단순히 피부 전체를 가꾸는 기초 관리를 넘어 신체 부위별 표적 케어를 원하는 수요와 팬덤에 기반한 지식재산권(IP) 상품이 플랫폼의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는 최근 대형 유통 채널의 정기 프로모션 성과와 주요 브랜드의 단독 기획 전개 전략에서 또렷하게 드러난다. 소비자의 구매 행태가 정교해짐에 따라 리테일 현장 역시 상품 분류 체계를 다변화하고 감성적 경험을 결합하는 큐레이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세분화되는 취향 소비
(사진=CJ올리브영) 9월 올영세일이 진행 중인 올리브영 매장 모습

신체 부위별 기능 세분화와 홈스파 카테고리의 구조적 확장
집에서도 전문적인 케어를 즐기려는 홈스파 트렌드는 뷰티 카테고리의 고유한 경계를 빠르게 확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동안 얼굴 보습과 진정에 집중됐던 팩 제품군은 이제 모발과 손 등 특정 부위의 관리 수요를 충족하는 전용 라인업으로 섬세하게 다변화하는 추세다.

실제 CJ올리브영이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한 9월 올영세일 기간 온라인몰 데이터에 따르면, 헤어팩과 핸드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69% 급증하며 범용 시장이 세부 카테고리로 분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신체 부위별 케어에 대한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유통 채널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얼굴용 팩 시장 역시 단순 기초 단계를 넘어 피부 고민별 세부 기능으로 매칭되는 경향이 한층 짙어졌다. 이번 행사 기간 피지 흡착과 제거에 특화된 흡착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늘어났으며, 열감을 활용한 온열팩 검색량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가 자신의 정밀한 수요에 맞춘 타깃팅 상품을 스스로 탐색하고 선택하는 목적 중심의 구매 행태가 리테일 현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세분화되는 취향 소비
(사진=보다나) ‘이지 업 헤어스타일러 플립 헬로키티 에디션’.

캐릭터 IP 팬덤 연계와 라이프스타일 범주 확장을 통한 트래픽 확보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캐릭터 IP와의 결합은 유통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가 초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세일 첫날 글로벌 인기 IP인 산리오캐릭터즈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동시에 가동한 결과, 온라인몰 인기 검색어 상위 3위권에 ‘산리오’와 ‘헬로키티’가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제품 본연의 기능적 가치에 IP가 지닌 소장 가치가 결합하면서 자발적인 검색과 유입,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 셈이다. 특히 팬덤의 높은 관여도는 행사 초반 플랫폼 전체의 흥행을 견인하는 기폭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역 특색을 덧입힌 K-로컬 감성의 IP 상품은 뷰티 플랫폼 내에서 라이프스타일 영역과의 유기적 융합 가능성을 제시한 주요 사례 중 하나다. 12개 지역의 디자인을 수집 형태로 담아낸 ‘텐바이텐 지역 헬로키티 피규어 키링 세트’와 공주 밤을 모티브로 한 ‘정남미명과 공주 밤빵’ 등은 세일 초반부터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이는 뷰티 유통 채널이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다채로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하는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검증된 단독 기획 상품과 옴니채널 접점 확대를 통한 동반 성장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포착한 IP 기획은 플랫폼 단독 상품이라는 형태로 구현되며 브랜드와 유통사 간의 상호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헤어기기 브랜드 보다나가 올리브영 단독으로 기획해 선보인 ‘이지 업 헤어스타일러 플립 헬로키티 에디션 [아이보리무드]’는 제품력과 캐릭터 IP가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룬 흐름을 잘 보여준다.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192g의 초경량 무선 접이식 구조와 3단계 온도 조절 등 고유의 기술적 편의성에 헬로키티 디자인 및 실버 컬러 전용 파우치를 더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5천 번의 플립 테스트를 거친 내구성과 90분 고속 충전 기능 등 기본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상태에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소구력을 높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 3월 진행된 ‘올영픽’ 행사 당시 단독 기획 세트가 완판되고 ‘오늘의 특가’ 실시간 전체 랭킹 12위, 헤어케어 카테고리 2위에 오르는 등 시장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최근 뿌리 볼륨과 C컬 연출 등 섬세한 헤어 스타일링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브랜드 측은 성수동 팝업스토어와 전국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 연계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고도화되는 취향 중심 시장에서 유통사와 브랜드의 동반 성장은 차별화된 상품 큐레이션과 오프라인 공간 경험의 결합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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