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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하이엔드 호스피탈리티 정조준…초럭셔리 ‘아만 호텔’ 개발

 신세계프라퍼티-오코그룹 5억 달러 JV 설립… 하이엔드 부동산 생태계 주도권 거머쥔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및 호스피탈리티 업계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희소성을 강조한 초호화 레지던스와 하이엔드 리조트 개발로 자본이 몰리는 추세다. 특히 VVIP 소비자들의 안목이 까다로워지면서,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춘 하이엔드 공간 창출 능력이 글로벌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초럭셔리 트렌드의 중심에서 신세계그룹(회장 정용진)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럭셔리 휴양 리조트의 대명사 ‘아만’과 자매 브랜드 ‘자누’를 보유한 아만 그룹의 개발 주관사 오코(OKO) 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굵직한 빅딜을 성사시켰다. 정용진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이번 합작은 양사의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합작 법인은 설립 초기부터 약 7500억 원(5억 달러) 규모의 묵직한 펀드를 조성하며 국내외 상업용 복합 부동산 개발을 벼르고 있다. 파트너사인 오코 그룹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740만 제곱미터 면적에 달하는 84개의 대형 랜드마크 자산을 운용 중인 거물급 디벨로퍼다. 여기에 국내에서 스타필드를 통해 초대형 복합쇼핑몰 생태계를 새롭게 정의해 온 신세계프라퍼티의 공간 기획력이 결합되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1988년 태국 푸켓에서 시작해 전 세계 21개 거점, 36개 초호화 자산을 구축한 ‘아만’의 프리미엄 철학이 신세계의 유통망에 어떻게 이식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0년 론칭 후 올해 도쿄에 첫선을 보인 스핀오프 브랜드 ‘자누’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몬테네그로, 두바이 등지로 영토를 넓히며 글로벌 럭셔리 체인망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번 연합 구축은 진입 장벽이 높은 글로벌 초고가 호스피탈리티 생태계 내 주도권 경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수 위주의 복합 상업시설에 집중했던 신세계프라퍼티가 이번 JV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체급을 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이어질 구체적인 호텔 및 레지던스 입지 선정과 공간 설계 전략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결국 핵심은 국내에서 축적한 공간 기획 리테일 역량을 글로벌 하이엔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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