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Fashion패션계 퍼지는 ‘오픈소스’ 실험…파츠파츠, DIY·AI 지속가능 시험대

패션계 퍼지는 ‘오픈소스’ 실험…파츠파츠, DIY·AI 지속가능 시험대

지속가능한 패션 시장이 단순한 친환경 소재 사용을 넘어 소비자가 기획과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창작’ 모델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가 디자인의 최종 완성품만을 제시하던 기존 유통 방식에서 탈피해, 옷의 원천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패턴’을 공유하며 소비자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실험적 시도가 이어지는 추세다.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는 자사의 시그니처 의류 패턴 5종을 대중에 무료로 풀고, 이를 변형·제작하게 하는 ‘오픈소스 챌린지’를 전격 가동한다. 공개 대상에는 컴포트 라이프 자켓과 엣지 랩스커트 등 주요 의류 라인업은 물론 토트백 같은 잡화까지 다양하게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이벤트성이 아니라, 의류 소모를 줄이고 창작 가치를 공유하려는 패션업계의 전략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제작 방식의 한계를 완전히 철폐했다는 점에 있다. 전통적인 재단과 봉제 방식 외에도 CLO 3D나 생성형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자유롭게 융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패션과 IT 기술의 접점이 늘어나는 트렌드 속에서, 이번 시도가 패션 비전공자 및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을 브랜드 생태계로 흡수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업적 악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시됐다. 제공된 패턴과 이를 통해 제작된 파생 결과물은 오직 비상업적·개인적 용도로만 쓰일 수 있으며, 무단 판매나 재판매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지적재산권(IP)의 완전한 양도가 아닌, ‘개인적 창작 권한의 개방’이라는 한계를 분명히 함으로써 브랜드 자산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번 시도가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경계를 허물고 지속가능 패션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성품 위주의 패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디자인 자산을 매개로 공동의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향후 친환경 패션 마케팅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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