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만 교수겸 작가가 오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호갤러리에서 ‘이건만초대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지닌 형태적 특성과 조형성에 주목해 이를 회화적 이미지로 확장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작가는 한글을 단순한 문자나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독창적인 예술적 소재로 발전시켜왔다. 자음과 모음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문자에 새로운 질서와 리듬을 부여하고, 이를 화면 안에서 하나의 조형적 언어로 구현해왔다.
특히 한글의 기본 요소인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추상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꼽힌다. 익숙한 문자의 형태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화면에서는 문자의 본래 기능을 넘어 선과 면, 균형과 반복이 어우러지는 추상적 조형으로 변주된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작가는 ‘한글추상’과 ‘문자추상’이라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작업 흐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글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인 조형 감각으로 해석하면서 문자와 회화,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건만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이건만 작가는 작품 활동뿐 아니라 교육과 디자인 분야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세종상과 민족문화상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디자인산업포장 등을 수상하며 한글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12회의 개인전과 150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업 영역을 넓혀온 그는 한글을 현대미술의 조형 언어로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이호갤러리 초대개인전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그의 문자추상 작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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