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및 소비재 시장에서 외형 확장보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고마진 브랜드 중심의 체질 개선이 기업 생존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과학적 연구 기반의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LG생활건강은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4% 급증한 70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북미 자회사 에이본 매각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1조 5,774억원에 머물며 0.2% 소폭 감소했으나, 화장품 사업 적자 폭을 109억원까지 크게 줄이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사업별로는 주력인 뷰티 부문이 면세 채널 회복과 더후, 닥터그루트의 선전에 힘입어 6,6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활용품(HDB)은 피지, 홈스타 등 주요 위생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3.8% 늘어난 4,192억원을 기록한 반면, 음료(리프레시먼트)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19.9% 줄어든 503억원에 그쳤다.

회사는 부실 법인 정리와 성장 브랜드 내재화라는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수익 북미 법인인 에이본을 정리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색조 브랜드 ‘힌스’의 운영사 비바웨이브 잔여 지분 25%를 전량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닥터그루트가 세포라 매장 400여 곳에 진입하며 현지 유통망 재편을 본격화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 온라인 채널 재정비와 비주력 사업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적 매출 정체를 고수익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불가피한 조정기로 해석한다. 시장에서는 R&D를 결합한 기능성 스킨케어와 독립 인디 브랜드의 해외 확장이 향후 중장기 실적 정상화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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