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우(nau)’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우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월 매출이 1억원을 돌파하는 매장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월 매출 1억원이 넘어선 롯데 아울렛 이천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센텀시티점,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등을 필두로 전체 매장이 호조세를 보이며 나우의 지난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신장했다.
다음달인 지난해 11월에도 가파른 매출 신장세가 이어져 아울렛을 포함해 백화점 등 전체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3%나 신장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자사몰 매출까지 덩달아 신장해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나우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옷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현재 90% 이상의 제품군에 환경과 사람을 생각한 지속 가능한 소재와 공정 생산을 도입하고 있다. 필요한 원단에만 염색을 해 물과 염료 사용을 줄이는 ‘가먼트 다잉’, 재배 시 화학 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오가닉 코튼’, 산업 폐기물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나일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나우가 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리포지셔닝과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즐기고 돌아오자’는 친환경 가치관을 나우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나우가 이야기하는 지구와 사람을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위트 있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둔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 진행이 환경을 지키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유입을 이끌어 내면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타일을 표현한 유니크한 제품 기획도 한 몫 톡톡히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가을 시즌에 출시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부드러운 직모 소재로 차별화를 꾀한 친환경 플리스 ‘나우 포그니 플리스’는 10월 초에 완판됐고, 이후 진행한 2차 리오더 제품 또한 최근까지 일부 컬러가 완판되는 등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SS시즌 3차 리오더까지 진행한 ‘나우 아웃포켓 조거 팬츠’는 공적무역 면(BCI 코튼)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아웃포켓 디자인을 반영해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다.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로 예쁜 핏을 살린 ‘나우 액트 셋업’ 역시 판매 호조세를 보여 기모 제품을 추가 출시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또한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을 겉감으로 사용한 ‘나우 타프 다운’도 높은 호응을 얻어 현재 화이트 컬러를 추가 생산했다. 여기에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아노락 스타일의 가먼트다잉 다운 자켓도 ‘친환경’과 ‘편의성’을 모두 적용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나우 관계자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의 메시지를 나우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점, 패션 브랜드로써 개성 넘치는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 점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인지도와 매출 모두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면서 “유통 전략은 무분별한 매장 수 확장보다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거점 지역을 우선 진출하는 등 점진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는 올해도 친환경을 키워드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상품 기획은 물론, 마케팅, 홍보 등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