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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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대명화학 계열 브랜드 줄입점…상권 주도권 노린다

오프뷰티, 코닥에 이어 10월 1일 마리떼, 마뗑킴, 세터, 키르시, 프룻오브더룸 오픈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빠른 속도로 새로운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통 원단·한복 상권과 먹거리 중심지로 알려진 이곳에 최근 국내외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관광형 복합 상권으로 체질을 바꾸는 중이다. 특히 대명화학 자회사 브랜드들의 공격적 출점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내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장시장은 국내외 고객들이 붐비는 대표적인 상권이다. 최근에 스타벅스, 코닥어패럴 등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감성을 뿜어내는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명화학(회장 권오일)은 지난 3월 자회사 큐앤드비인터내셔널(대표 박민규)이 전개하는 화장품 아울렛 브랜드 ‘오프뷰티(OFF BEAUTY)’ 매장을 광장시장 서문 입구 쪽에 열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합리적 가격과 트렌디한 뷰티 제품을 앞세운 이 매장은 빠르게 시장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으며 성업 중이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자회사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패션 브랜드 ‘코닥어패럴(Kodak Apparel)’이 직영 매장 ‘코닥광장마켓점’ 오픈을 통해 국내외 젊은 고객층을 끌어 당기고 있다.

오는 10월 1일 세터,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뗑킴, 키르시, 프룻오브더룸이 200평 규모의 매장에 각각 나눠서 동시에 오픈한다.

대명화학의 출점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10월 1일에는 자회사 레이어(대표 신찬호)가 전개하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e Francois Girbaud)’를 비롯해 하이라이트브랜즈의 ‘프룻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과 ‘키르시(Kirsh)’, 레시피그룹(대표 주시경)의 세터(SATUR)’,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의 ‘마뗑킴(Matinkim)’이 동시에 문을 연다. 이들은 총 200평 규모 공간을 나눠 입점하는 형태로, 브랜드별 개성은 살리면서도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에 오픈한 코닥어패럴의 ‘코닥광장마켓점’.

이 같은 움직임은 광장시장이 최근 소비 중심의 관광형 상권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특히 지난 5월 개점한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시장 중심부 통로 2층에 자리하면서 유동 인구를 크게 늘리고,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광장시장에 브랜드가 매장을 연 것은 이전부터다. 일찌감치 2015년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우로우(RAWROW)가 시장 내 직영 매장을 오픈해 현재까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고, 2020년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서문 인근에 매장을 열어 시장 사람들과 외국인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가 지난 5월 광장시장 2층에 오픈해 전체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2023년에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PleatsMama)가 남1문 인근 먹자골목에 매장을 열어 60%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안착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에서 시작한 도넛 전문점 ‘아베베 베이커리’, 성수동에서 인기를 모은 ‘어니언 카페(ONION)’까지 가세하면서 광장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장시장은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서울 대표 상권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대명화학 계열 브랜드들이 한꺼번에 밀집 입점하는 것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활용해 ‘허브’를 형성하고, 글로벌 소비자까지 포괄하는 주도권 확보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대명화학은 지난 3월 자회사 큐앤드비인터내셔널가 전개하는 화장품 아울렛 브랜드 ‘오프뷰티(OFF BEAUTY)’ 매장을 광장시장 서문 입구 쪽에 처음 열면서 자회사 브랜드 매장 연속 입점을 열기 위한 포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대명화학의 전략을 두고 “광장시장이 가진 전통 시장의 흡인력과 관광객 수요를 발판 삼아 일정 높은 매출과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앞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상권을 선점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개별 점포 단위의 출점이 아닌 계열사 톱(top) 브랜드를 중심으로 연합 전선을 형성해 출점하는 것은 사실상 상권을 만들고, 육성할 수도 있다는 점을 테스트해 보고, 미래 유통 전략을 새롭게 세워 나가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광장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가 짙게 베어 있어 국내 고객은 물론 요즘 부쩍 늘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고 있다.

광장시장은 여전히 일부 전통 업종의 침체와 상인 불친절, 규제 문제 등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대명화학의 공격적 출점이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를 비롯해, 로우로우·플리츠마마·아베베 베이커리·어니언 카페 등 다양한 신흥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 전반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관광객 중심의 소비 확산, 그리고 핫한 글로벌 상권으로 변모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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