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장의 패러다임이 단순 성분 함유량에서 ‘피부 침투 효율’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표를 꼼꼼히 따지는 수준을 넘어, 유효 성분이 실제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는지 여부에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화를 일상에서 관리하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불면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소재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뷰티 플랫폼 화해의 ‘2026년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안티에이징의 핵심인 성장인자(Growth Factor) 시장은 뚜렷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인다. 2025년까지는 노벨상 수상 성분으로 알려진 EGF(Epidermal Growth Factor, 상피세포 성장인자)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피부 깊숙한 곳에서 콜라겐 생성을 돕는 FGF(Fibroblast Growth Factor, 섬유아세포성장인자)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피부 세포 재생과 조직 회복에 관여하는 FGF는 안티에이징의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그간 상용화에는 기술적 장벽이 존재했다.
그간 FGF는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고분자 단백질 구조 탓에 피부 장벽 통과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 및 뷰티 업계는 세포 투과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세르본(대표 신상철)이 서울대 출신 연구팀인 네오리젠과 손잡고 NICT(세포 내 전달 기술)를 적용해 FGF의 피부 전달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세르본이 작년 12월 선보인 ‘튜닝 엑스(Tuning X)’ 라인은 바르는 백신 연구에서 파생된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부스팅 에센스’와 ‘앰플 크림’으로 구성된 이 라인은 분자 크기가 큰 유효 성분을 세포 내부로 직접 전달하는 원리를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좋은 성분을 넣는 것만으로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고분자 성분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달 솔루션이 브랜드의 실력을 증명하는 척도가 됐다”고 진단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스킨케어 시장의 성패가 독자적인 전달 기술 보유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화장품이 단순한 화학 배합을 넘어 바이오 기술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고분자 유효 성분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공법이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진보가 계속됨에 따라 FGF를 비롯한 차세대 성장인자의 상용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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