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키와 슬림한 실루엣, 장발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구축해 온 모델 한지(HANGI)는 셀린느, 디올, 입생로랑 등 하이패션 계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 온 10년 차 모델이다. 2015년 ‘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블라디스 쇼 무대에 오르며 데뷔한 그는 이후 오프화이트, 라프시몬스, 드리스 반 노튼, 메종 마르지엘라, 우영미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 런웨이에 서며 입지를 다져 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데뷔 후 약 2년 동안 일이 일정치 않아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패션쇼 기회를 잡기 위해 직접 프로필을 돌리러 다녀야 했다. 그러던 2018년 여름,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패션위크 무대에서의 모습이 우영미 디렉터에게 전달되어 작업을 함께하게 됐고, 이를 시작으로 해외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글로벌 활동에 나선 그는 2019 SS 패션위크 기간 동안 런던과 밀란, 파리를 오가며 셀린느를 포함한 총 18개 브랜드 쇼 무대에 올랐다. 첫 해외 무대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는 준지, 솔리드, 타임, 시스템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국내 주요 브랜드와 연이어 작업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
한지는 “이런 브랜드들과 일하며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에 어려웠던 만큼 유럽 무대에서 얻은 기회에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되돌아보니 많은 작업을 해 봤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이 겪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그의 커리어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셀린느와의 작업이다. 한지는 “당시 셀린느는 극소수의 아시안 모델만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동경해 온 디자이너의 모델이 된 만큼 그 의미도 남달랐다. 그는 2019 SS 시즌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데뷔 쇼를 떠올리며 “당시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손끝까지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지는 셀린느와 독점 계약을 맺고 활동을 전개했다. 2019년 초부터 2022년 말까지 독점 계약 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시즌에 걸쳐 브랜드 런웨이에 올라 모델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한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셀린느와 오래 작업해서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반대로 명확하게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셀린느와의 쇼를 마무리한 2022년 무렵, 그는 장발을 짧게 자르며 과감한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스타일을 바꾼 직후 다시 세계적인 브랜드로부터 캐스팅 연락을 받아 무대에 오를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아쉽게도 최종 성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지는 “곧 주어질 어떠한 역할이든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갖추기 위해 다시 머리를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을 향한 그의 순수한 애정은 일상에서도 고스란히 엿보인다. 평소 빈티지 아이템을 꾸준히 아카이브해 온 그는 생애 첫 셀린느 쇼를 마친 뒤 해당 컬렉션의 재킷을 직접 구매했던 순간을 가장 의미 있는 기억 중 하나로 꼽는다. 또한 평소 신발을 직접 리폼하며 자신만의 감각을 담아내는 커스텀 작업을 꾸준히 즐겨 왔다. 그가 직접 만든 신발은 독창적인 감각을 인정받아 실제 화보에 실리기도 했다.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한지는 모델뿐만 아니라, 활동 스펙트럼을 전방위로 넓히기 위한 준비 중이다. 그는 “패션쇼 무대에 서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싶다”며 “저만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활동 영역을 더 넓혀 가겠습니다”라며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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