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K2코리아(이하 K2)가 올해 SS(봄·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지철종 K2코리아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신발과 어패럴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핵심은 단순한 디자인·가격 경쟁이 아닌, 독자 기술 기반의 제품력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K2는 이를 통해 현재 치열한 2위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상위권 브랜드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경계가 흐려지며, 일부 브랜드는 디자인·트렌드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과 기술력이 희석됐다는 업계 안팎의 지적도 적지 않다. K2는 이 지점에서 브랜드 고유의 전략을 택했다.
지 사장은 “디자인과 컬러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한계가 있다”고 단언하며, 고어텍스·윈드스토퍼·그래핀 폼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극 활용한 ‘아웃도어다운 제품’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K2의 올해 SS 전략은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신발 부문, 매출 핵심축 유지… ‘플라이하이크 스카이’로 시리즈 진화
K2의 신발 부문은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카테고리다. 이번 시즌에도 신발은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축으로 기능한다. 라인업은 전문 등산화 라인인 ‘알파인 랩’, 주력 트레킹화인 ‘플라이하이크’, 일상과 워킹을 아우르는 ‘플라이워크’ 세 축으로 체계적으로 구성된다.
이 중 주목해야 할 제품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플라이하이크 스카이’다. ‘스카이’라는 명칭은 플라이하이크 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단순한 라인 확장이 아닌 시리즈의 기술적 진화를 상징한다. 플라이하이크는 20만 원대 중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K2 신발 카테고리 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제품 라인이다.

올해 봄 시즌에 맞춰 슬로우 러닝화 ‘플라잉’을 새롭게 선보여 가벼운 러닝을 즐기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SS 시즌을 겨냥해 멀티로드화 ‘멀티플라이 라이저’를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산행뿐만 아니라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도 두루 신을 수 있도록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은 하이브리드 강점이 특징이다.
판매 목표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 사장은 과거 대표 모델이 10만 족 이상 판매되던 시절을 언급하면서도, 올해는 대표 모델 한 가지에서 약 7만 족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다시금 대표 신발을 앞세워 전체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파크골프화·슬로우 러닝화… 라이프스타일 수요까지 흡수
K2의 신발 전략은 전통적인 등산·트레킹화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파크골프 인구를 겨냥해 파크골프 전용 신발 ‘브리즈’ 라도 새롭게 강화했다. 이 제품은 지역 대리점의 현장 요청을 적극 반영해 개발된 것으로, 플라이워크와 플라이하이크의 밑창 기술을 접목하고 보아(BOA) 다이얼을 장착해 착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시니어 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가벼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슬로우 러닝 및 워킹화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는 고강도 등산이 아닌 일상 속 가벼운 활동을 즐기는 ‘소프트 아웃도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것이다. K2가 하드 아웃도어와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는 투 트랙 신발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패럴, ‘방풍’과 ‘냉감’으로 시선 잡는다…계절 대응력 강화
어패럴 부문에서도 K2의 전략은 분명하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봄·여름 시즌의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능성 의류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졌다. K2는 이에 대응해 봄 시즌은 ‘방풍’, 여름 시즌은 냉감으로 어패럴 라인을 강화해 계절별 수요를 정밀하게 공략한다.
이른 봄 시즌의 주력은 재킷류다. 지난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썬’ 재킷의 성공 방정식을 계승해,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슈퍼썬’ 재킷 시리즈로 승부를 건다. 30만 원 내외의 가격대로 책정된 이 제품은 가볍고 산뜻한 소재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자외선 차단과 통기성을 높인 고기능성 시장에서의 K2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슈퍼’라는 명칭이 암시하듯, 전작 대비 소재·기능·착용감 전반에서 향상된 스펙을 지향한다.

여름 어패럴 전략의 핵심은 냉감 라인의 체계화다. K2는 올해 냉감 제품군을 용도와 소비자 유형에 따라 세 가지로 명확히 구분했다. 등산·고강도 운동에 최적화된 냉감 시리즈 ‘오싹(OSSAK)’, 냉감사를 활용해 일상에서도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는 ‘코드텐(Code 10)’, 그리고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밀고 있는 시어서커(Seersucker) 소재 기반의 ‘시원서커’가 그것이다.
시원서커는 올해 K2 어패럴 전략의 핵심 키워드다. 전통적인 여름 직물인 시어서커 소재 특유의 요철 구조가 피부와의 접촉 면적을 줄여 시원한 착용감을 구현하며,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 사장은 “냉감 시장은 이미 선점한 브랜드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K2가 쌓아온 냉감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확실한 진입 장벽 역할을 한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영업 현장에서 시원서커에 대한 반응은 이미 뜨겁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K2, 2위 탈환 자신감의 근거
K2의 올해 SS 전략은 방향성 측면에서 명확하다. 신발은 기술 진화와 라이프스타일 수요 흡수로 매출 저변을 넓히고, 어패럴은 방풍·냉감 기능성으로 계절별 수요를 정밀 공략하는 구조다. 여기에 ‘기능성과 정체성’을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 축으로 설정해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지 사장이 2위 탈환에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분명하다. 경쟁사들이 디자인·트렌드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는 사이, K2는 아웃도어 본연의 기술력에 더 집중 투자해 왔다. 플라이하이크로 대표되는 신발 부문의 독보적 시장 인지도, 냉감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어패럴 라인, 그리고 파크골프화로 대표되는 신규 수요 흡수 능력까지, K2가 구축해온 제품 포트폴리오는 타 브랜드가 단기간에 추격하기 쉽지 않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지 사장은 “기능성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이야말로 K2만이 가진 차별점”이라고 단언하며, 이것이 곧 시장 점유율로 직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K2는 올해 SS 시즌을 단순한 매출 목표 달성의 시기가 아닌, 독자적 기술력으로 시장 내 위상을 확고히 재정립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K2의 이번 2위 탈환 전략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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