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Channel신세계百, 상반기 외국인 매출 5800억 돌파…연 1조원 시장 조준

신세계百, 상반기 외국인 매출 5800억 돌파…연 1조원 시장 조준

'글로벌 관광 지형 변화' 발맞춘 랜드마크 전략 통했다…국적 다변화 및 K-라이프스타일 소비 확산으로 질적 성장 가속화

국내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패러다임이 다변화되면서 유통업계의 글로벌 고객 유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특정 국가에 편중됐던 외국인 여행객의 국적이 다국적으로 분산되는 추세이며, 방한 목적 역시 단순 관광에서 문화 체험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유통 채널들은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단순 쇼핑 시설을 넘어선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개별 자유여행객(FIT)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소비자들의 지출 행태도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명품 소비 일변도에서 벗어나 국내 패션, 뷰티, 식음료(F&B) 등 한국적인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구매 반경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과 맞물려 해외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춘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 고객 쇼핑 모습(제공 신세계백화점)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한 신세계백화점(대표 박주형)이 각 점포의 입지적 특성을 극대화한 ‘지역별 맞춤형 랜드마크 전략’을 가동하며 외국인 고객 선점에 나섰다. 명동 상권의 본점은 K-팝 미디어 콘텐츠와 명품 쇼핑을 연계했고, 강남점은 한강 관광특구 지정과 미식 공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쇼핑 허브로 육성 중이며, 부산 센텀시티점은 크루즈 인프라와 온천 등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했다.

더불어 120여 개국 3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외국인 전용 멤버십과 글로벌 결제 플랫폼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구매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맞춤형 인프라 구축의 성과는 곧바로 사상 최고의 실적 지표로 증명됐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한 5천8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약 6천500억 원)의 90% 수준을 반기 만에 달성했다.

외국인 고객 쇼핑 모습(제공 신세계백화점)

특히 2019년 77.5%에 달했던 중국인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48.5%로 낮아진 반면 미국(19.1%)과 기타 아시아 국가(14.9%)의 비중이 크게 늘어 국적 다변화가 뚜렷해졌으며, 품목별로도 명품(+129.3%)을 비롯해 남성패션(+110.0%), 여성패션(+89.4%), 화장품(+87.3%) 등 전 장르가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유통 지형의 변화를 감안할 때 신세계백화점의 이 같은 질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탄력을 받으며 사상 첫 연간 외국인 매출 1조 원 돌파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관 협업을 통한 대만, 미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과 결제 편의성 개선 조치는 국내 유통 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핵심은 일시적인 관광 수요 흡수를 넘어 타깃 국가별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록인(Lock-in) 효과를 얼마나 지속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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