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업계가 단순한 식사 공간 제공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여가를 만족시키는 ‘경험 중심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교외형 복합 쇼핑몰이나 자연 친화적인 상권을 찾는 나들이 객이 늘어나면서, 유통 및 외식 기업들 역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공간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임혜순 대표가 이끄는 다이닝브랜즈그룹(대표 송호섭)의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최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에 신규 매장을 출점한 것은 이러한 시장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아웃백은 오프라인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매장 고유의 스테이크 메뉴뿐 아니라 문화적 재미를 더한 콘텐츠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곰돌이 푸>를 테마로 내세운 ‘블랙라벨 셰프 에디션 w. 킹프라운 & 허니 치즈’ 및 ‘허니 크런치 베이비 백 립’ 등 총 6종의 협업 메뉴를 선보이며 전 연령대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의왕롯데아울렛점은 주변의 백운호수나 바라산 같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로드 트립 : 모먼츠’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적용했다. 호주 멜버른의 피츠로이 공원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매장은 총 29개의 테이블과 114석의 좌석을 갖춰 주말 가족 단위 쇼핑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간 내부에는 코알라나 캥거루 같은 호주 상징 동물 그래픽과 로드 트립 표지판을 배치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했으며, 오픈 초기 집객을 위해 7월 19일까지 매일 선착순 50팀에게 크레용을 제공하는 로컬 이벤트와 동시에 딜리버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과거 아웃백이 도심 중심 상권의 정형화된 실내 매장 개설에 주력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행보는 확연한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교외형 복합 쇼핑몰의 자연 경관과 유기적으로 상생하며 고객의 여가 동선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진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서사와 로컬 상권의 특성을 결합한 공간 마케팅이 외식 시장의 새로운 생존 방정식이 되었다고 짚는다.
실제로 지난달 전개한 디즈니 캐릭터 협업에 이어 이번 매장 고도화까지, 과거 대비 공간의 스토리텔링과 외부 IP 콘텐츠 활용이 한층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딜리버리 서비스 동시 가동으로 편의성까지 확보한 이번 의왕점 출점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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