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리테일 기업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영국 프리미엄 폴딩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BROMPTON)의 하드웨어(자전거) 독점 전개권까지 계약하며 패션과 모빌리티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엔진을 가동한다. 이는 기존의 라이프스타일 어패럴 브랜드인 브롬톤 런던의 소프트웨어 역량에 자전거라는 원천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독점적 생태계 확보를 통해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7월 6일 브롬톤 자전거의 한국 독점 총판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더네이쳐홀딩스는 국내 자전거 수입과 유통은 물론, 부품 판매와 전문적인 사후관리(A/S)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시스템을 완성했다. 계약 이튿날인 7일에는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브롬톤 런던 매장에서 더네이쳐홀딩스의 박영준 대표와 영국 본사의 윌 버틀러-아담스(Will Butler-Adams) CEO가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인터뷰와 현장 투어가 진행되어 양사의 공고한 결속력을 시장에 공식 선포했다.


브롬톤 런던, ‘어반 아웃도어’의 미래 제시
이날 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 확장 계획을 설명한 브롬톤 런던의 유승윤 상무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본질적 가치로 ‘도시 이동의 자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 상무는 “브롬톤 런던을 도심 속 이동이 용이한 자전거를 매개로 일상에서 자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어반 아웃도어(Urban Outdoor)’ 콘셉트의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전한 결합은 고객이 브랜드의 정체성에 몰입하게 만드는 리테일 전략의 핵심이다.
현재 브랜드 라인업은 이동의 편의성을 강조한 ‘어반 아웃도어 라인’과 영국의 역사적 아카이브 및 감성을 복각한 ‘헤리티지 라인(1975 라인)’의 투 트랙으로 가동되고 있다. 특히 헤리티지 라인의 대표 축인 ‘드릴 라인’은 브랜드 창업자인 앤드류 리치가 과거 작업실에서 착용했던 데님 등 의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고유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가을·겨울(FW) 시즌부터는 고기능성 원단을 도입해 일상생활과 운동을 모두 아우르는 ‘액티브 라인’을 전격 추가한다. 자전거 계약과 맞물린 이러한 라인업 강화는 퍼포먼스 영역까지 어패럴을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3년 내 매출 700억 원 달성, 1조 시대의 핵심 축으로 가동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이번 독점 총판 계약을 내수 시장 안착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매출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기폭제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브랜드 선택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글로벌 무대 확장을 염두에 두었으며, 내년 초부터 액티브 라인의 경쟁력을 한층 더 보강해 해외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볼륨을 키워 패션 기업으로의 성장과 체질 개선을 완수하겠다는 계산이다.
매출에 대한 구체적인 정량적 목표와 유통 채널 전략도 구체화됐다. 박 대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중장기적으로 목표하는 전사 매출 1조 원 이상의 계획 중 브롬톤 브랜드가 10% 이상의 비중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 내 브롬톤 관련 매출 700억 원 달성을 미니멈 목표로 설정했다. 전략적 실행 방안으로는 주요 백화점과 대형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50평 이상의 대형 플래그십 점포인 ‘정션(Junction)’ 매장을 집중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직접 수입한 자전거까지 차별 없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A/S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시장에 독보적인 브랜드 진성 팬덤을 구축하겠다는 리테일 전략을 제시했다.

영국 본사가 바라본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파트너십의 본질
영국 브롬톤 본사의 윌 버틀러-아담스 CEO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이 보유한 독보적인 역동성과 더네이쳐홀딩스가 보여준 비즈니스 진정성에 대해 깊은 통찰을 공유했다. 윌 CEO는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안목이 까다로운 소비자와 고도화된 산업 인프라, 그리고 가장 신속한 트렌드 변화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꼽으며, 글로벌 관점에서 소비자의 직관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거점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자전거의 기술적 강점과 의류의 시각적 시너지가 한 공간에서 발현되는 한국형 정션 매장 모델이 브롬톤을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도심 속 삶의 방식을 설계하고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찬사도 덧붙였다.


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한국 시장의 방대한 성장 잠재력을 흥미로운 통계 수치로 입증했다. 한국 인구의 90%가 자전거 주행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는 5%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브롬톤이 집중할 시장은 이미 자전거를 타는 5%의 매니아층이 아니라, 아직 자전거를 일상에 들이지 않은 90%의 대중이라고 명시했다. 이들에게 이동수단으로서의 제품이 아닌 ‘삶의 즐거움과 도시의 자유’라는 가치를 전파할 때 비즈니스의 폭발적인 임팩트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영준 대표와의 파트너십에 얽힌 일화도 공개됐다. 과거 박 대표가 영국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정장에 구두를 착용한 상태임에도 엄동설한의 런던 시내를 2시간 동안 직접 자전거로 함께 주행했던 일화를 회고하며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신뢰가 비즈니스의 출발점이었음을 강조했다. 과장된 약속보다는 실행으로 증명(Under-promise and over-deliver)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100개가 넘는 자발적 커뮤니티처럼 한국에서도 깊은 유대를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출시된 그래블 라인업인 ‘G-라인(Gravel Line)’을 통해 도심을 넘어 거친 아웃도어 환경까지 브롬톤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기술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미션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본 통합 비즈니스는 국내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리테일 지형도를 바꾸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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