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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CEO ‘윌 버틀러-아담스’, “한국은 브롬톤 미래 최고의 시장”

7월 7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의 ‘브롬톤 런던’ 매장은 평소보다 훨씬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했다. 영국 프리미엄 폴딩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BROMPTON)의 수장, 윌 버틀러-아담스(Will Butler-Adams) CEO가 매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인터뷰 자리에 앉아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무게가 10kg에 불과한 가벼운 브롬톤 자전거를 직접 번쩍 들어 올리고 순식간에 접고 펴는 시연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자전거 앞 브라켓에 가방을 꽂으며 “이렇게 가방을 들고 바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그의 모습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깊은 애정과 특유의 활기찬 성격이 그대로 묻어났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022년 영국 프리미엄 폴딩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의 어패럴 라이선스를 계약해 2023년부터 ‘브롬톤 런던’을 론칭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 지난 7월 6일 브롬톤 자전거까지 한국 독점 총판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를 통해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의 전체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총판 계약을 기념해 영국 본사의 윌 버틀러-아담스 CEO가 방한했고, 7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의 ‘브롬톤 런던’ 매장에서 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윌 버틀러-아담스 CEO가 영국 프리미엄 폴딩 자전거 ‘브롬톤’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는 의견을 청취하기 좋은 시장”
윌 CEO는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특별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우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으로 정의했다.
“한국 시장은 고도로 발달된 산업적 서포트와 굉장히 빠른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곳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생생한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우리는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브랜드가 진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브롬톤이 자전거를 넘어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는 데 있어 최고의 ‘시장’입니다.”

실제로 스타필드 하남점은 자전거 정비 서비스와 의류, 액세서리가 결합된 ‘정션(Junction)’형 복합 매장으로 꾸며졌다. 그는 자전거와 패션의 시너지를 시험하는 이 매장에 대해 “인생은 도전하고,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배울 수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 중인 정션형 매장에 대한 도전은 브롬톤이 단순한 자전거 제조사가 아니라 도시인의 삶을 제안하는 브랜드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롬톤 영국 본사의 윌 버틀러-아담스 CEO.

“5%의 라이더가 아닌, 나머지 90%에게 ‘행복’을 말할 것”
그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흥미로운 통계로 설명했다. 한국 인구의 대다수가 자전거를 탈 줄 알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즐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90%가 자전거를 탈 줄 알지만, 정기적으로 타는 사람은 고작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5%보다는 예비 고객인 90%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기회가 많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소수의 자전거 전문가들에게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는 대신, 나머지 90%의 사람들에게 ‘삶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자전거를 통해 도심에서 누리는 자유와 행복, 그것이 브롬톤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윌 버틀러-아담스 CEO는 한국 시장은 브롬톤 미래에 필요한 최고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의 기초는 신뢰… 한겨울 런던 라이딩이 증명한 파트너십”
파트너십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브롬톤 본사가 이번 더네이쳐홀딩스와 자전거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박영준 대표와의 특별한 신뢰 관계가 있었다. 윌 CEO는 2021년 12월, 코로나19의 제약 속에서도 런던 본사를 직접 찾아온 박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비즈니스는 결국 가치관을 공유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에서 시작됩니다. 스프레드시트(회계)상의 숫자는 그 다음 문제죠. 영국을 방문한 박 대표님은 첫 만남 당시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고 계셨는데, 그 상태로 한겨울 런던 시내를 저와 함께 2시간 동안 자전거로 누볐습니다. 담장까지 넘는 강행군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깊이 믿게 됐습니다. ‘적게 약속하고 더 많이 실행하라(Under-promise and over-deliver)’는 저의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를 이때 만난 셈입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박영준 대표와 브롬톤 본사 윌 버틀러-아담스 CEO의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브롬톤런던 매장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 현장 모습.(사진 = 테넌트뉴스)

인터뷰 막바지, 그는 최근 출시된 ‘G-라인(Gravel Line)’을 언급하며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도심 라이딩에 최적화된 기존 모델에서 나아가, 도심 밖의 험로까지 커버할 수 있는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의 미션은 도심에서의 행복한 삶을 위한 자유(Urban Freedom)를 만드는 것입니다. 신제품 G-라인(Gravel Line)은 도시에서 출발해 더 먼 곳까지 탐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브롬톤은 ‘접히는’ 자전거이며, 집이나 차에 쉽게 보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25년은 도심을 기준으로 브롬톤의 영역을 어떻게 더 확장해 나갈 것인가가 우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시종일관 에너지가 넘쳤던 윌 버틀러-아담스 CEO는 인터뷰를 마치며 매장에 전시된 자전거를 가리키며 “나는 내 브롬톤이 정말 좋다(I love my Brompton)”라는 말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향후 그의 자신감 넘치는 활기찬 리더십과 더네이쳐홀딩스의 전략이 결합된 ‘브롬톤 런던’이 한국의 도심 풍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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