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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엘리펀트, 대구 동성로 입성…LA 진출 전 오프라인 영토 확장

동성로 상권 부활 맞물려 '스페이스 2.0' 첫 선… 이달 LA 베벌리힐스 출점 앞두고 오프라인 경쟁력 입증

최근 국내 패션 및 유통업계에서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핵심 무대로 격상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라이프스타일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대표 고경민 유인철)가 공격적인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경주와 제주, 부산에 잇달아 둥지를 튼 데 이어, 이달 미국 LA 베벌리힐스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굵직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국내 주요 거점 공략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그 전략적 요충지로 선택된 곳이 바로 대구 동성로다. 대구의 전통적인 중심 상권인 동성로는 최근 대형 패션 플랫폼과 글로벌 브랜드들이 속속 진입하며 새로운 유통 격전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이 같은 상권의 부활 기조와 잠재력에 베팅하며, 지역 소비자는 물론 밀집하는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을 깔고 ‘블루엘리펀트 대구’를 공식 출범시켰다.

블루엘리펀트 대구 내부

새롭게 문을 연 대구 매장은 시각적 경험을 극대화한 ‘스페이스 2.0’ 공간 철학의 집약체다.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빛과 이미지를 다층적으로 반사하는 분절형 거울 면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으며 독특한 ‘씬(SCENE)’을 연출한다. 이어 고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곡선형의 ‘스트럭처’를 따라 제품들이 배치되어 쇼핑의 편의성을 높였다. 외부 파사드 역시 시크한 블랙 톤의 세로형 구조물로 마감해 거리에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시장에서는 블루엘리펀트의 이 같은 광폭 횡보를 두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품력에 대한 자신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온라인에 편중되기 쉬운 신생 패션 브랜드의 한계를 선제적으로 탈피하고, 고객이 직접 착용해 보고 브랜드를 체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결국 핵심은 철저하게 기획된 오프라인 경험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효한 타격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에서 탄탄하게 다진 오프라인 리테일 운영 노하우가 곧 이어질 북미 시장 진출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형 아이웨어의 저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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