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큰 일교차와 건조한 외부 환경, 실내 냉난방 등 기후적 요인은 피부 수분 저하와 속 당김, 각질 발생을 유발하여 베이스 메이크업의 들뜸 현상을 심화시킨다. 이에 따라 뷰티 시장에서는 메이크업 직전 컨디션을 조절하는 단계를 넘어 스킨케어 첫 단계부터 피부 바탕을 케어하는 ‘스킨 프렙(Skin Prep)’ 라인업이 핵심 범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와 브랜드사들은 수분 공급과 쿨링, 톤 보정, 밀착력 강화를 아우르는 고기능성 프렙 제품을 통해 계절 변화에 따른 베이스 케어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더샘은 쫀쫀한 버블 제형으로 수분을 충전하고 피부 온도를 낮춰 모공과 결을 정돈하는 ‘스킨 프렙 쿨링 무스 토너’를 통해 메이크업 전 단계의 진정·쿨링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정샘물은 스킨케어 성분을 90% 이상 함유한 고수분 세럼 포뮬러와 독자적인 컬러 캡쳐 폴리머 기술을 결합한 ‘에센셜 물 하이드로 베이스 프렙’을 선보이며 메이크업의 발색력과 지속력을 고정하는 기능성을 강조한다.
라네즈의 경우 블루 히알루론산과 병풀 PDRN 성분을 적용해 자외선 차단과 붉은기 보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워터뱅크 블루 톤업 선크림’으로 스킨케어와 베이스 간의 단계를 압축했다. 어뮤즈 역시 1장의 패드를 3조각으로 분리해 모공 및 피지 집중 케어가 가능한 ‘스킨레디 쌀PDRN 모공 진정 뜯어 쓰는 패드’를 출시하며 메이크업 전 전용 스킨케어 시장의 세분화를 이끌고 있다.

텍스트힙 문화 트렌드의 포엣코어 확장과 서사 중심의 상품 기획
소비자의 문화적 취향이 반영된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가 뷰티 영역의 ‘포엣코어(Poet Core)’로 확장되면서, 클래식하고 서정적인 무드를 담아낸 색조 메이크업 상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기능성이나 컬러 제안에 그치지 않고 고전 문학의 서사와 캐릭터 플레이를 제품 디자인 및 스토리텔링에 이식함으로써 상품의 소장 가치를 높이는 기획 방식이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는 누적 판매량 52만 개를 기록한 대표 제품 ‘어센틱 립 글로이 밤’ 라인업에 고전 소설 속 인물에서 영감을 얻은 ‘포에틱 뮤즈’ 컬렉션 3종을 추가했다. ‘작은 아씨들’의 조(13호, 농익은 버건디),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14호, 그레이쉬 베이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15호, 차분한 로즈) 등 인물의 성격을 컬러로 재해석하고 책 표지를 형상화한 딥그린 캡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14호와 15호는 일상 및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 ‘규진’과의 공동 개발을 거쳤으며, 신규 립 컬러와 연계된 브랜드 최초의 ‘블러 크림 치크’ 2종을 함께 구성해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유통 채널 측면에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 쇼핑 라이브, 지그재그 ‘규진 마켓’ 등 타깃 고객층이 집중된 모바일 옴니채널 론칭 전략을 채택해 브랜딩과 매출 효율을 동시에 도모했다.
검색 데이터 기반 색조 수요 포섭과 웰니스·인바운드 카테고리 다각화
뷰티 유통 플랫폼 관점에서는 시즌 전환기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테고리 바잉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내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가을 시즌 진입 시 온라인몰 내 ‘색조’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을웜 팔레트(379%)’, ‘가을립(344%)’, ‘가을 블러셔(327%)’ 등 가을 특화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맞춰 페리페라, 네이밍, 오프라 코스메틱, VDL 등 브랜드의 차분한 음영 및 로즈 계열 색조 라인업을 집약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뷰티 영역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데일리 웰니스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리브영의 웰니스 카테고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확장 구도를 형성해 왔다. 바이오렉트라(마그네슘), 비비랩(저분자 콜라겐), 올더베러(단백질 쉐이크), 푸드올로지(클렌즈) 등 이너뷰티와 영양 관리 상품을 강화해 일상 건강 관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아울러 가을 관광 성수기 인바운드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구매 수요를 타깃으로 바이오던스, 아누아, 아렌시아, 토리든 등 글로벌 히트 상품 라인업을 확충했다. 이는 단순한 계절성 뷰티 수요 대응을 넘어 글로벌 인바운드 매출과 라이프스타일 웰니스를 결합한 플랫폼 단위의 스펙트럼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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