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앞둔 외식·호텔업계의 가을 대목 대응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차례 문화가 간소화되고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양극화 소비가 심화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명절 선물이나 오프라인 연회 중심 공급 구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급호텔과 리조트 기업들은 직접 조리 노동을 대체하는 프리미엄 테이크아웃 상차림과 숙박·식사권 등 경험형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비투비 및 비투씨 시장의 구매 수요를 다각도로 흡수하고 있다.
명절 시장의 판도가 바뀐 일차적 요인은 가구 구조 변화와 명절 관념의 약화다. 1인 가구 및 핵가족화가 보편화되면서 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차례 음식 준비를 외주화하려는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 여기에 외식 물가 상승으로 차례상 차림 비용 부담이 커지자, 검증된 품질의 완제품을 구매해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하려는 실리적 소비 성향이 확산했다.

한편 명절 선물 시장에서는 물품 중심의 단순 전달을 넘어 받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단가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실속형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호텔 및 유통 기업들의 상품 공급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기존 호텔 명절 상품이 고가의 한우나 굴비 세트 등 선물용 신선식품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에는 가정간편식 성격의 테이크아웃 미식 세트와 디지털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 상품으로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조리 완제품 상차림은 호텔 총괄 셰프의 레시피를 담아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드라이브스루와 퀵 배송을 결합해 수령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명절 특수 기간이 연휴 시작 전 수주일로 앞당겨짐에 따라 얼리버드 프로모션과 온라인 선물하기 플랫폼 연동을 강화해 조기 구매 수요를 선점하는 기획이 일반화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상차림부터 경험형 상품까지, 외연 넓히는 호텔 포트폴리오
실제 주요 호텔 및 리조트 기업들은 신속한 상품 구성 변혁을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간소화된 차례상 수요를 겨냥해 총괄 셰프가 조리한 테이크아웃 미식 세트인 ‘명절 투 고’ 상품을 선보였다.
모둠전과 삼색 나물, LA갈비, 소갈비찜 등 필수 명절 음식에 청주 1병을 결합하고 친환경 용기에 개별 포장해 휴대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최상급 한우와 약돌돼지 맥적 구이를 추가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한편, 사전 구매 고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조기 예약 물량을 확보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역시 추석 시점이 앞당겨진 점을 고려해 명절 선물 세트 출시를 전년 대비 열흘가량 앞당기고 총 40여 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켄싱턴은 고물가에 대응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9만 원대로 가격을 낮춘 한우 실속 세트를 기획해 가성비 수요를 흡수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숙박권과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을 선물 상품군에 포함시키고, 주소 없이 수령인 연락처만으로 전송 가능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결합해 구매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러한 호텔가의 상품 다변화 전략은 단순한 매출 보완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 국한되었던 호텔 브랜드의 유통 영토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리된 미식 상품의 테이크아웃 판매는 주방 가동률을 높이고 완성도 높은 간편식 브랜드로서의 인식을 키우는 효과를 낸다.
숙박권과 식사권 등 경험형 상품의 선물화는 명절 특수 기간 발생한 매출을 비수기 투숙율 제고 및 레스토랑 방문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디지털 채널과의 연계 강화는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임직원 명절 선물을 다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의 수주 문턱을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명절 관련 리테일 및 외식 시장은 정형화된 규격 상품 대신 가성비와 프리미엄, 조리 편의성과 디지털 전달력이 결합된 맞춤형 생태계로 한층 정교해질 전망이다. 전통적인 차례상 차림이나 단순 물품 전달 방식만으로는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
브랜드사와 유통 플랫폼은 고객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셰프급 미식의 간편화, 경험 상품의 자산화, 배송 편의성의 고도화라는 세 가지 축을 지속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결국 명절라는 절기 특수를 브랜드 고유의 서비스 가치와 결합해 장기적인 고객 접점으로 전환하는 기업만이 유통 시장의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SSF샵-로고[1]](https://tnnews.co.kr/wp-content/uploads/2025/08/SSF샵-로고1.png)


![네이버볼로그[1]](https://tnnews.co.kr/wp-content/uploads/2025/08/네이버볼로그1-300x133.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