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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영토 넓히는 헤지스, 홍콩 첫 매장 개장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입점…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략

아시아 프리미엄 패션 시장에서 홍콩은 동서양 소비 트렌드가 교차하는 거점이자 글로벌 브랜드들의 치열한 유통 격전지다. 특히 까다로운 취향과 소재 및 디자인 중심의 소비 행태를 보이는 현지 유통 환경은 해외 진출을 노리는 패션 기업에게 필수 검증무대로 꼽힌다. 패션업계에서는 글로벌 소비자와 중화권 관광객이 함께 모이는 핵심 상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화권 영토 확장의 향방을 가르는 요소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LF(대표 오규식 김상균)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홍콩 진출에 앞서 현지 시장의 수요를 데이터로 입증했다. 서울 명동의 거점 매장인 ‘스페이스H 서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중 중화권 고객 비율이 절반에 달했으며, 글로벌 온라인 채널에서도 홍콩발 유입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지난 1월 개최된 글로벌 수주회에서는 홍콩 바이어들의 실질적인 제품 바잉이 성사되며 현지 안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화권 영토 넓히는 헤지스
(사진=LF) 헤지스 홍콩 1호점 매장 사진 (코즈웨이베이 소고 백화점 3층)

이러한 흐름 속에서 헤지스는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SOGO)백화점 3층에 첫 매장을 개장하며 중화권 영토 확장에 나섰다. 온화하고 습한 홍콩 기후 특성에 발맞춰 가벼운 소재 중심의 기본 아이템 구성을 늘리고, 26FW와 26SS 상품을 탄력적으로 혼용 배치하는 현지화 전략을 취했다. 정통 영국 헤리티지에 한국 특유의 섬세한 핏을 결합한 남·여성 토털 컬렉션을 선보이며, 대중 브랜드와 고가 럭셔리 사이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니치를 겨냥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 본토 시장에서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브랜드일수록 홍콩 내 프리미엄 캐주얼 격전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한다. 일과 여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2030 세대 프로페셔널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설정해 비즈니스와 레저를 아우르는 복합 라인업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개별 브랜드의 독자적인 핏과 아시아인 체형에 맞춰 축적한 현지 데이터는 기존 글로벌 브랜드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동한다.

중화권 영토 넓히는 헤지스
(사진=LF) 헤지스 홍콩 1호점 매장 사진 (코즈웨이베이 소고 백화점 3층)

헤지스는 소고백화점 매장을 시작으로 현지 판매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3년 내 홍콩 핵심 백화점 및 쇼핑몰을 중심으로 6개 매장을 순차 출점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태국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 신규 시장으로 유통망을 연속 확장하며 글로벌 사업 지형을 넓힐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중국에서 다진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중화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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