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패션 시장에서 라피아 모자로 유명한 호주 브랜드 헬렌카민스키가 영역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기존 여름용 수공예 모자 중심의 단일 이미지에서 벗어나 울과 캐시미어 등 고품질 천연 소재를 앞세운 종합 패션 브랜드를 구축하면서다. 특히 모자와 어울리는 의류 및 잡화 라인을 다각화한 전략이 주요 고객층의 다변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는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헬렌카민스키의 모회사 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에 따르면, 브랜드의 상반기 모바일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6배(262%) 급증했다. 명절 및 연말 시즌을 겨냥한 선물용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주요 이커머스 내 프리미엄 선물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독자적인 상품 구성과 소재 차별화 전략이 있다. 국내 전용 라인업으로 선보인 니트 액세서리 품목은 상반기 잡화 전체 매출의 약 60%를 견인했으며, 전체 잡화 매출도 42% 신장했다. 이번 FW 시즌에는 국내 매장 구성 상품 중 울, 캐시미어, 코튼 등 천연소재 혼방 비율을 86%까지 끌어올렸다. 대표 상품인 100% 캐시미어 숄은 출동 한 달 반 만에 초도 물량의 20% 이상을 소진하며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한 번 사서 오래 입는 ‘스텔스 럭셔리’ 트렌드가 이번 성과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40여 년간 지켜온 친환경 수공예 브랜드 헤리티지에 3년 무상 품질보증, 디지털 정품 인증 등의 혜택을 더해 ‘합리적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심리를 꿰뚫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시즌성 잡화 브랜드에서 출발해 소재의 고급화와 품목 다양화로 사계절 토털 패션 브랜드로 연착륙한 사례”라며 “명품 브랜드 대비 가격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선물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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