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로 메타버스와 디지털 휴먼, NFT가 차지하고 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예술과 패션 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이슈는 더욱 크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국내 패션 시장에 메타 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는 브랜드가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굴지의 패션 회사에 속하는 에프앤에프(F&F, 대표 김창수)가 지난달 초에 미국 프리미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수프라(SUPRA)’를 리런칭하면서 메타 패션 브랜드로 전개한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스케이트 컬쳐에 뿌리를 둔 수프라는 런칭 당시 현대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미학으로 서브컬쳐를 선도한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브랜드의 유산을 이어받아, 수프라는 이번 시즌 한국의 young한 서브컬쳐를 융합하여 보다 새로운 모습의 메타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수프라의 디지털 의상들은 가상 세계 속에서 플렉스(FLEX)를 추구하는 젊은 트렌드 세터들을 위한 최적화된 스타일링으로 선보인다. 또한 이 의상들은 현실 세계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도록 실제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한다.
이처럼 수프라는 디지털 경험과 함께 현실 속에서의 물리적 경험까지 모두 제공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디지털 트윈’ 트렌드를 이끄는 감각적인 패션 브랜드로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수프라는 ‘메타 패션’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자사몰의 모델로 활용하기 위한 메타 휴면(디지털 휴먼)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1월 말 부터 수프라 사이트를 방문하면 25스타일에 10착장으로 구성된 ‘22SS’ 시즌 컬렉션 제품을 착장한 4명의 메타 휴먼을 만나 볼 수 있다.
향후 수프라는 이들 메타 휴먼을 브랜드에 최적화된 모델로 활용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CLO와 언리얼엔진 기술을 활용해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프라는 NFT 발행을 통해서도 메타 패션 브랜드의 강점을 보여줄 방침이다.
의류, 가방, 모자 등을 메타버스 상에서 활용되는 NFT, 또는 실물과 연결되는 NFT 등으로 나눠 발행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 방침이다. 나아가 수프라는 메타버스 상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게임, 미션 등을 제공하고, 이를 수행할 경우 실물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프라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패션 시장을 겨냥해 K-POP와 K-DANCE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를 제작해 메타버스 플랫폼과 실제 매장, 제품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에 수 프 라 는 한 발 더 나 아 가 요즘 K-DANCE를 대표해 화제를 모은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의 댄서 ‘노제’를 수프라의 공식 모델로 발탁해 더욱 이슈를 이끌고 있다.
노제는 최근 촬영한 화보를 통해 네온사인이 화려한 수프라의 도시 배경 속에서 댄서의 카리스마를 담아 ‘22SS’ 컬렉션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완벽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수프라 관계자에 따르면 “수프라는 처음 캘리포니아 스트리트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스포츠와 스트리트를 믹스한 메타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해 이제 막 출발했다”면서 “현재 자사몰을 통해서 실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고,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상에서 디지털 의상, 메타 휴먼, NFT, 게임 등을 통해서도 수프라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프라는 자사몰을 통해 새로운 로고와 왕관 심볼을 강조한 ‘Legacy’, ‘K-dance’ 두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 ‘2022년 SS시즌 수프라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