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TOP)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에서도 공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인 무신사스탠다드, 무신사스튜디오, 무신사테라스의 사업 확대는 물론 전시, 팝업스토어부터 콘서트, 페스티벌까지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업계 다수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중 한쪽만을 전개하는 비즈니스는 반쪽짜리 사업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온라인 기업은 오프라인 공간을, 오프라인 기업은 온라인 공간을 적극 활용할 때 비즈니스가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ㆍ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모두 성공적으로 전개할 경우 고객과의 접점이 증가하고, 영향력이 커져 고객들로부터 회사와 브랜드, 상품에 대한 로열티 상승 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무신사는 PB(자사 브랜드) 뿐만이 아니라, 입점 브랜드들에게 자사의 오프라인 공간을 쇼룸 운영, 팝업스토어 개최, 네트워킹 파티 등의 마케팅과 판매 촉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활용 기회를 제공해 입점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나아가 무신사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지난해말 ‘오프라인실’이라는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이곳 오프라인실은 지엔코, 삼성물산 패션부문, SJ그룹 등을 거친 이경화 실장이 총괄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편집숍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했던 경험을 가진 이경화 실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실은 앞으로 무신사가 진행하는 오프라인 공간 기획, 인테리어, VMD 등의 업무를 맡아 진행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 무신사스튜디오, 무신사테라스, 무신사스탠다드 사업 확장 지속

무신사가 전개한 첫번째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2018년 서울 동대문에 첫 문을 연 공유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다. 무신사스튜디오의 경우 지난 2월 이태원에 두번째 지점인 한남점을 열었고, 이후 4월에는 성수동에 세번째지점인 성수점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그 다음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무신사테라스’다. 무신사테라스는 팝업, 전시, 공연, 런칭쇼 등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1호점은 서울 홍대에, 2호점은 서울 성수동에 무신사스튜디오가 들어선 건물 3층에 자리하고 있다.
무신사테라스는 무신사에 입점한 업체들을 위한 공간으로 우선 활용된다. 이곳에서 온라인 사업이 중심인 입점 업체들은 고객과의 접점 강화, 오프라인 공간 테스트, 각종 쇼케이스 등의 행사를 개최해 비즈니스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엠엠엘지(Mmlg), 디스이즈네버댓, 모먼 등이 최근 무신사테라스에서 팝업 행사를 열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무신사의 그 다음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자사의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인 ‘무신사스탠다드’다. 작년 5월 서울 홍대에 첫 1호점을 오픈한 무신사스탠다드는 1년 2개월만인 올해 7월 1일에 서울 강남대로변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오픈 첫날인 7월 1일부터 3일까지 주말을 포함한 3일간 방문객 약 8000명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인 오픈에 이어 현재까지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앞으로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베이직한 캐주얼 브랜드를 목표로 볼륨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서울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까지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서울 성수동과 광주 충장로 등에는 매장 오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무신사는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 강화, 신규 고객 창출, 다른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보다 규모 큰 오프라인 행사 진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현대카드와 함께 진행한 패션과 음악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무신사X현대카드 패션 위켄드(Fashion Weekend)’ 행사가 있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패션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개최했다. 이곳에 노매뉴얼, 반스, 예스아이씨, 쿠어 등 감각적인 스타일로 주목받는 14개의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가 참여해 팝업, 쇼룸, 토크콘서트 등을 열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먼저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는 ‘음악을 입은 패션’이라는 테마로 개성 있는 뮤지션 음악과 함께 즐기는 팝업 스토어가 열렸고,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참여 브랜드 각각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브랜드 쇼룸이 운영됐다. 뮤직라이브러리 야외 광장에서는 새 시즌 패션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스트리트 런웨이’가 진행돼 이태원 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또 다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 ‘현대카드의 패션 위켄드’, ‘넥스트 패션 2022’, ‘2022 고아웃 캠프’ 등에 참여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무신사는 서울시와 함께 패션 페스티벌 ‘넥스트 패션 2022’를 개최했다.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신진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지원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50여 개 국내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브랜드 팝업 부스, 패션쇼 런웨이와 아티스트의 공연을 함께 즐기는 넥스트 패션 로드,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브랜드 캠프, 아티스트 마이큐ㆍ크리에이터 설쁘 등과 패션의 확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얼라이브 등 다양한 패션 관련 프로그램을 열었다.
‘넥스트 패션 2022’ 행사는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했다. 먼저 개성 있는 스타일로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의 스트리트 스냅을 촬영해 매일 한 명의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하는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 이벤트가 열렸다. 스트리트 스냅은 과거 커뮤니티 시절 무신사의 ‘거리 패션’에서 유래한 콘텐츠로, 현장의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관람객의 스트리트 스냅은 무신사 스토어의 ‘무신사 스냅’ 서비스에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모델 정혁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패션 피플을 만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온스트릿 라이브’도 진행했다. 이는 무신사 모바일 앱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무신사는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아웃도어 문화축제 ‘고아웃 캠프’에 참가했다. ‘2022 고아웃 캠프’를 찾은 캠퍼와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해 체험 이벤트를 준비한 부스를 운영했다.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와 키즈 브랜드 패션 편집숍 ‘무신사 키즈’ 테마로 마련된 부스에는 3일간 총 3천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호응 속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플레이어 스타디움’ 부스에서는 스포츠 전문관의 특성을 살려 농구, 축구, 러닝 3개 종목의 미션을 설정하고, 완료한 고객에게 캠핑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등 캠퍼 및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무신사 키즈 스튜디오’ 부스에서는 아이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고객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 부스를 마련했다. 또한 페스티벌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는 티셔츠 라이브 프린팅 이벤트와 아이와 함께 DIY 비치볼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에서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7~8월에 걸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와 손잡고 스테디셀러 ‘슈퍼스타(Superstar)’ 특별전을 개최한 것이다.
제목 ‘헬로, 슈퍼스타(hello, superstar)’로 열린 특별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슈퍼스타’를 주제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전시 공간이자 스토어인 ‘솔드아웃 성수’에서 2주간 개최했다. 전시회에서는 농구화로 탄생해 50여 년간 음악, 댄스, 스케이트 보딩 등 패션은 물론 문화 전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슈퍼스타를 소개했다.

또한 솔드아웃 성수는 한국의 카시나(Kasina), 이탈리아의 프라다(Prada), 일본의 베이프(Bape), 휴먼 메이드(Human made) 등 아디다스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도 공개했다.
특히 해당 오프라인 전시는 슈퍼스타의 오리지널 라인뿐만 아니라, 2022년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 ‘태극당’과 협업한 ‘슈퍼스타’, 해양 환경 보호단체 ‘팔리(Parley)’의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작한 ‘슈퍼스타 팔리’까지 슈퍼스타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개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무신사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비즈니스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자사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 확대를 비롯해 입점 업체들을 위한 전시, 팝업스토어, 쇼룸 운영은 물론 고객들을 위한 공연, 페스티벌까지 직간접적으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패션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