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리테릴 상업 부동산 시장은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증가해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 고점대비 코로나팬데믹으로 임대료가 낮아진 상태가 이어져 지금이 적정 타이밍으로 본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종합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12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테일 상업 부동산 시장에 대해 이와 같이 전망했다.
이날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강남역에 무신사스탠다드, 명동의 아디다스처럼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브랜드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어 지금보다 공실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투자 시장에 대해서 그는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2023년 투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좋은 입지의 부동산 자산을 싸게 매수하여 좋은 브랜드를 유치할 경우 오히려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전망과 함께 코로나팬데믹을 지나면서 바뀐 리테일 시장 변화를 요약한 4가지 트렌드를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첫 번째는 플래그십스토어와 팝업스토어 증가, 두 번째는 온라인 브랜드의 활발한 오프라인 진출, 세 번째는 동네 상권 등 근거리 소비의 확대, 네 번째는 홈코노미 등 소비 형태의 변화로 팬데믹 수혜 업종 등장이다. 또한 서울의 6대 상권으로 선정된 명동, 강남, 청담, 홍대, 이태원-한남, 가로수길의 공실률 변동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명동은 45.8%, 강남은 22.3%, 청담은 15.7%, 홍대 역시 15.7%, 이태원-한남은 12.7%, 가로수길 29.5%로 전체 상권의 공실률이 점차 낮아지고는 있지만 외국인 비중이 높은 명동, 가로수길 순으로 가장 더딘 공실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 6대 상권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통한 각 상권별 매출 추이도 공개했다. 6대 상권 모두 2020년 매출 급감, 2021년에도 이와 같은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며 장기적 침체 양상을 띠다가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를 기점으로 매출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가장 매출 회복이 더딘 상권은 명동으로 향후 외국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매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고, 반대로 가장 빠른 매출 회복은 청담 상권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곳 청담 상권 소재 매장들은 2020년 가장 낮은 매출 감소를 보이더니 2022년 상반기에는 가장 빠른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공실률과 매출 추이는 상권별로 차이를 보인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