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포먼스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가 그간 침묵을 깨고 성장세로 전환하고 있다.
2019년 최고 매출 정점을 찍은 스파이더가 코로나 팬데믹을 기간 하락 반전하더니 지난해 리오프닝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돼 올해는 더욱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스파이더는 백화점 기준 20%대, 대리점은 10%대, 온라인은 35%대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에 지난 3월 테스트를 위해 입점한 매장에서 첫 달 5000~6000만원 매출에 이어 5월에는 2억원 이상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외국인 대상 라이브 방송 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상승 중이다.
반면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3사의 프리미엄 아울렛의 매장 매출은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이월 상품 수량이 현저히 줄어 아울렛 매장에서 판매할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스파이더는 아울렛을 제외한 백화점,대리점, 온라인, 면세점 등 시즌 정상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에서는 모두 전년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정상 상품의 반응이 높은 이유는 첫번째 코로나팬데믹 기간에 크게 올렸던 판매가를 이전 가격대로 다시 조정함으로써 그간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고객들이 다시금 돌아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는 상품 변화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패션 컬렉션 라인을 강조하던 최근 기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강조했던 정통 스포츠 브랜드 컬렉션 라인을 강화한 점이 고객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을 상승세로 반전시켰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스파이더는 정통 스포츠 브랜드에 맞는 기본기에 더욱 충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애슬레픽 퍼포먼스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마케팅을 집중할 방침이다. 스파이더 브랜드에 스키, 사이클, 웨이트 트레이닝, 주짓수, 러닝, 베이스볼 등의 스포츠 종목과 협업해 스포츠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제경 스파이더 이사는 “코로나팬데믹 기간에 가격대는 두 배 가까이 올리고, 상품 콘셉트는 하이패션에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시도한 여러 변화가 성공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지난해 리오프닝이 선언되자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추진해 가격대는 기존 대로, 상품 콘셉트도 초기 가졌던 오리지널 스포츠 브랜드로 재정립하자 곧 바로 매출이 오르르 시작해 현재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스파이더는 애슬레틱 포퍼먼스 라인을 통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 상품 라인을 보다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통해서도 일상 속에서 스포츠 마니아층이 즐겨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여 전체 상품에서 스포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스파이더는 120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다. 백화점 42개, 대리점 43개, 아울렛 19개, 직영점 16개이다. 온라인은 자사몰 중심이고, 일부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스파이더는 온라인 판매 관리가 잘 이뤄지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무분별하게 여기저기에서 판매하지 않고 자사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단 3곳에서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례처럼 여러 온라인 채널을 거래함으로써 잦은 세일로 판매가가 흐트러지는 브랜드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통일된 가격에 판매되는 가격 정책을 펼쳐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올해 스파이더는 신상품 반응이 상승세에 있고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브랜드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크기와 위치인 경우 적극 오픈에 나서고 있고, 대리점의 경우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객과 상권이 일치하고, 본사와 대리점이 모두 효율 운영이 가능한 곳만을 엄선해 추가 오픈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