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직구를 하지 않고도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의 트렌디한 아이템을 직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 명품 부티크들을 한데 모아 온라인 상에 선보이고 있는 ‘발란’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발란’은 국내 최초 명품 온라인 부티크를 표방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50여 개에 이르는 유럽의 최상위 명품 부티크와 직접 계약을 맺어 최신 명품을 유럽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의 고가정책과 직구의 서비스에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과 내수시장 침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IT 인프라가 부족한 유럽 부티크들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 ‘발란’의 출발점이었다. 더욱이 한국이 세계 명품시장 8위(14조 규모)에 꼽히고,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액 역시 매년 증가세에 있어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럽 명품 부티크들과 직접 협력 모델을 구축한 ‘발란’은 현재 300개 브랜드, 5만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현지와 동일한 신상품을 직구보다 저렴하게 구매해 3일 만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모든 상품은 관세 및 부가세가 포함된 최종가격으로 표기되며, 무료 사이즈 교환 및 백화점 수준의 AS도 가능하다.
결제 과정이나 결제 수단도 국내 소비자들 편의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결 수월하게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배송 및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단점이 많았던 직구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보완한 것은 물론 직구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방문 고객들의 구매전환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발란’ 측의 설명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유럽 부티크에는 자체 개발한 IT 기술을 제공해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재고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유럽 부티크는 명품구매율이 높은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소비자들은 직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트렌디한 명품 브랜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발란’은 현재 사이트를 분리해 운영 중인 ‘발란’과 ‘발란키즈’를 오는 8월 통합해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DT 브랜드를 늘려갈 예정. 대표적으로는 ‘보보쇼즈’의 CD를 역임했던 라이아 아길라가 지난 2016년 론칭한 ‘타오’가 있다. ‘타오’는 유니크하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래픽 패턴으로 시즌 론칭 첫 주에 입고상품 80%를 소진하는 등 일명 ‘타오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아동복 브랜드이다.
통합된 ‘발란’은 8월 중 중국 티몰글로벌에 입점해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명품 구매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글로벌관에 입점, 중국 온라인마켓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11월 11일 광군제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