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선보인 행사 ‘2024 FW 시즌 프리뷰’가 기대 이상으로 참여자가 몰려 큰 화제를 모았다. ‘2024 FW 시즌 프리뷰’는 지난 2월 15일부터 2월 21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1층과 현대카드 스토리지 지하 2~3층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연일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주말 동안에만 방문객이 무려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의 ‘시즌 프리뷰’는 시즌에 앞서 패션 브랜드들의 사전 기획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종의 온·오프라인 컨벤션 행사이다.

오프라인 공간과 모바일 앱에서 고객들이 직접 발매를 희망하는 상품에 투표를 하거나 디자인, 가격, 소재 등 상품 전반에 걸쳐 코멘트를 다는 방법으로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즌 프리뷰’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신상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브랜드가 캐리오버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실험적인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긴 시간 동안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이에 대한 구성은 트렌드 분석 세미나, 트렌드 인사이트를 반영한 샘플 제작 지원, 전문가 품평회, 시즌 프리뷰(본 행사), 마케팅 지원, 상품 발매 등이다.

또한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를 통해 한 시즌 앞서는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미래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를 브랜드들에게 제공해 상품 기획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3개년 패션 트렌드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 브랜드를 대상으로한 세미나를 진행해 자료를 공유한다. 이후 다가올 다음 시즌 트렌드를 다수의 핵심 키워드로 정리한 후 브랜드들은 각 키워드에 맞는 기획 상품을 만들어 선보이는 방식이다.
첫 시즌 프리뷰 행사는 지난해 9월 성수동에서 개최한 ‘2024 SS 시즌 프리뷰’이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2024 FW 시즌 프리뷰’는 프리오더(선주문)을 할 수 있는 것이 추가돼 첫번째 행사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또한 이번 ‘2024 FW 시즌 프리뷰’에서는 한남동의 바이닐앤플라스틱 매장의 특색을 살려 플레이리스트 청음존도 준비했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협업을 통해 다수의 트렌드 키워드를 테마로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LP로 총 47곡을 직접 청음할 수 있도록 해 흥미를 더했다.
◇ 브랜드에는 경쟁력을…패션 업계에는 다양성을

시즌 프리뷰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행사에 앞서 상품 기획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트렌드 세미나, 프리미엄 수입 소재 페어 등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투표하는 시간을 통해서는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소통하는 계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즌 프리뷰에 참여가 결정된 브랜드들은 무신사가 화보와 영상을 제작하고 인앱, 옥외광고, SNS 등에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상품 발매 단계에서도 각종 기획전을 진행해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판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시즌 프리뷰는 한 시즌 앞서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브랜드가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수요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핵심”이라며 “나아가 국내 패션 업계에 다양성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2024 ss 시즌 프리뷰…216개 상품 중 40% 발매 실현

지난해 첫 ‘2024 SS 시즌 프리뷰’에서는 30개 브랜드가 참여해 216개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고객 투표 결과와 코멘트를 기반으로 70여개 상품이 무신사에서 단독 발매됐다. 이는 약 40%가 최종 발매된 셈으로, 실제 고객 반응이 미미하거나 낮은 수요가 예측되는 경우 발매를 과감하게 포기했다는 의미이다.
2024 SS 시즌 프리뷰에 참여한 30개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는 2024 FW 시즌 프리뷰에 재참여하기도 했다. 재참여한 브랜드에는 도프체이슨, 트래블, 나체, 디그레, 미나브, 비헤비어, 에러스 익셉티드, 올아이즈다운, 페스토, 엑스톤즈, 아카이브볼드가 있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1층에는 지난 ‘2024 SS 시즌 프리뷰’때 소비자들에게 높은 득표를 받아 올해 신상품으로 출시된 2024 SS시즌 프리뷰 상품들이 전시됐다. 이 상품들은 2024 FW 시즌 프리뷰 행사 첫날인 지난 2월 15일에 첫 발매를 시작해 현장 판매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24 SS 시즌 프리뷰 상품은 2024 FW 시즌 프리뷰 현장 외에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동시에 판매에 들어갔다. 온라인에서는 ‘시즌 트렌드’라는 태그가 부착돼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2024 FW 시즌 프리뷰 행사’에는 총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 개 FW시즌 상품을 선공개했다. 특히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전환점을 노리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참여 브랜드 가운데 약 30%가 론칭한지 5년 미만인 신진 브랜드들이 다수 참여했다.
◇ 3개년 패션 트렌드 데이터화…이번 fW 트렌드 키워드는?

2024 FW 무신사 시즌 프리뷰에서 선정한 이번 2024 FW 핵심 트렌드 키워드는 총 6개이다. 바로 그런지(grunge) 무드와 고스(Goth)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 클래식 캐주얼과 워크웨어가 합쳐진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 레트로 스타일을 재해석한 ‘레트로 럭스(Retro Lux)‘, 가죽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 섬세한 테일러링을 강조한 ‘리: 사르토리얼(Re: Sartorial)’, 은은한 광택과 볼륨감 있는 소재에 경량화와 공존을 의미하는 ‘글램 앤 씬 실루엣(Glam & Thin Silhouette)’이다.
무신사의 이번 2024 FW 시즌 프리뷰는 6개의 콘셉트별로 참여 브랜드를 나뉘어 총 280여 개 FW 상품들을 공개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 지하 2층에서는 하이퍼 스테이트먼트와 로우키 클래식 트렌드를 선보이는 브랜드의 상품들을 소개했다.
우선 ‘하이퍼 스테이트먼트’ 존에는 가터갤러리, 나체, 도프제이슨, 비전스트릿웨어, 아카이브볼드, 어널러코드, 어반디타입, 엑스톤즈, 엘이이와이, 올아이즈다운, 이에이, 커스텀어클락, 필루미네이트, 허그유어스킨 브랜드의 총 57개 FW 상품이 선공개됐다.
‘로우키 클래식’ 존에는 총 53개 상품이 진열됐다. 이는 도프제이슨, 디그레, 밈더워드로브, 비헤비어, 어반디타입, 에러스익셉티드, 월스와일 무브먼트, 위더로드, 이에이, 커스텀어클락, 필루미네이트 등의 브랜드 상품이다.
◇ 패션 시장에 활기 더해…시즌 프리뷰 꾸준히 이어갈 예정

현대카드 스토리지 지하 3층은 레트로 럭스, 레더 리믹스, 리: 사르토리얼, 글램 앤 씬 실루엣 트렌드를 전개하는 FW 상품들을 소개했다. ‘레트로 럭스’ 존에서는 러브이즈트루, 미세키서울, 비터셀즈, 썬번 프로젝트, 어반디타입, 엑스톤즈, 오헤시오, 유니온블루, 이우가마카라스, 커스텀어클락, 페스토, 필루미네이트, 허그유어스킨 브랜드의 상품들이 총 61개 진열됐다.
‘레더 리믹스’ 존에는 42개 상품이 전시되고 가터갤러리, 나체, 데이, 도프제이슨, 디그레, 러브이즈트루, 미나브, 밈더워드로브, 비터셀즈, 아카이브볼드, 어반디타입, 이우가마카라스, 커스텀어클락, 트래블, 허그유어스킨 브랜드 상품들을 선보였다.
‘리: 사르토리얼’ 존은 데이, 디그레, 미나브, 시그니처, 썬번 프로젝트, 이우가마카라스, 커스텀어클락, 허그유어스킨 브랜드의 총 36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글램 앤 씬 실루엣’ 존에는 27개 상품이 전시됐으며 나체, 러브이즈트루, 비터셀즈, 스탠드오일, 어널러코드, 어반디타입,엘이이와이, 오호스, 커스텀어클락, 필루미네이트 브랜드 상품이 공개됐다.
무신사는 2024 SS, 2024 FW 시즌 프리뷰에 이어 앞으로도 무신사 시즌 프리뷰를 시즌별로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와 독특한 상품들이 계속 나와야 패션 시장의 활기도 더해지고 건전한 성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무신사의 시즌 프리뷰 행사는 이런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