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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인터내셔널, 몽상·공백·코난 타운…제주의 ‘와이키키’ 그리다

애월·동복·행원 지역 이어 동문·표선 등 제주 전역에 K-컬처 거점 확대 추진

제주도가 단순한 자연 휴양지를 넘어 K-컬처와 글로벌 트렌드가 집결하는 ‘하이스트리트형 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 프롭테크 기업인 본태인터내셔널(대표 강인호)이 있다.

이들은 ‘IP-공간-상품-유통-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Flywheel)를 구축하며 제주 전역을 독보적인 리테일 타운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본태인터내셔널의 한경 이사는 현재 운영 중인 애월 몽상타운, 동복 공백타운, 행원 코난타운 등 3개 타운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동문·표선·우도 등 제주 주요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의 성수’ 애월 ‘몽상타운’, K-컬처 상권의 발원지
본태인터내셔널의 신화가 시작된 곳은 몽상타운이 자리한 애월 카페거리다. 2016년 당시 논밭과 공터뿐이었던 해안가 부지에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협업한 ‘몽상드애월’을 세우며 관광객을 끌어모았고, 이는 현재의 거대 카페거리가 형성되는 기폭제가 됐다. 현재 몽상타운은 애월 카페거리 전체 2만 평 중 약 1만 평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본태인터내셔널이 소유한 8,000평 부지에는 약 30여 개의 건물이 들어서 다양한 브랜드를 수용하고 있다.

애월 몽상타운의 강점은 압도적인 트래픽과 ‘제주의 성수’라 불리는 감도 높은 브랜드 MD 구성이다. 주차장 데이터 분석 결과, 직영 주차장 2곳에만 매주 약 4,300대의 차량이 유입되며, 주간 전체 방문객은 최대 2만 5,000명에 달한다.

본태인터내셔널은 ‘IP-공간-상품유통-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Flywheel) 구축을 통해 제주 전역을 독보적인 리테일 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던스트 매장)
본태인터내셔널은 ‘IP-공간-상품유통-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Flywheel) 구축을 통해 제주 전역을 독보적인 리테일 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더블러버스 매장)
본태인터내셔널은 ‘IP-공간-상품유통-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Flywheel) 구축을 통해 제주 전역을 독보적인 리테일 타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스탠드오일 매장)

이곳에는 몽탄, 블루엘리펀트, 아임도넛, 베리시, 프리카뷰티, 더바넷, 던스트가 입점해 성업 중이다. 여기에 뉴뉴, SW19, 미세키 서울, 베이델리, 로타입, 레디영, 스탠드오일, 헤트라스 등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성수와 도산 일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속속 자리 잡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이곳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도심에서 구현하기 힘든 오션뷰와 선셋뷰를 담아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본태인터내셔널은 애월을 ‘아시아의 하와이’ 혹은 ‘제주의 와이키키’로 브랜딩하고 있다. 단순한 식음료 소비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경험하는 목적지형 상권을 조성한 결과, ‘몽상드애월’은 커피 매출만으로 월평균 8억 원, 최대 1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몽상드애월’이 있던 공간은 현재 스탠드오일, SW19, 미세키 서울의 입점이 확정돼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몽상타운 브랜드들의 방문객 비중은 내국인 20%, 외국인 80%(중국인 50% 포함)에 달해, 글로벌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블루엘리펀트는 애월의 몽상타운(사진)과 동복의 공백타운 두 곳에 입점돼 있다. 공백타운에서는 월 4~5억원대의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 ‘기록적 매출’ 동복 ‘공백타운’, F&B와 패션의 강력한 시너지
동복리에 위치한 공백타운은 2018년 BTS 슈가의 카페 ‘공백’으로 시작돼 현재는 강력한 앵커 브랜드들이 집결한 매출 1위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애월 몽상타운에서 해안가를 따라 제주공항을 지나 동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약 1,500평의 대지에 조성된 이곳은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할 만큼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갤러리 카페였던 공백에 2022년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 몽탄, 블루엘리펀트 등이 차례로 입점하면서 상권의 파급력은 극대화됐다.

동복의 공백타운에 들어선 소고기 전문점 몽탄은 월 매출 6억 원대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공백타운의 매출 실적은 압도적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는 월평균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대갈비 전문점 몽탄은 6억 원,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4억~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본태인터내셔널은 “리테일 상권이 존재하지 않던 상권에서 브랜드들이 모여 월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본태인터내셔널은 브랜드 입점 시 고정 임대료 방식과 함께, 스타필드나 파르나스몰과 유사한 ‘매출 수수료 쉐어’ 방식을 병행 채택하고 있다. 브랜드와 개발사가 매출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어, 런던베이글뮤지엄처럼 팬덤이 강한 브랜드를 유치해 상권 전체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공백타운은 외국인 관광버스와 크루즈 여행객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 코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애월의 몽상타운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 프리카뷰티.

◇ ‘에메랄드빛’ 행원 코난타운, 감도 높은 브랜드의 새로운 목적지
공백타운에서 다시 동쪽으로 9km가량 이동하면 나타나는 행원리의 코난타운은 본태인터내셔널이 기존 상권이 없던 지역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심어 만든 ‘목적지형 상권’의 정점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코난비치(행원해수욕장)를 품은 1,400평 대지에 조성되었으며, 카멜커피와 픽업카페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코난타운의 핵심 콘텐츠인 ‘픽업카페’는 본태인터내셔널이 JV(조인트벤처) 형태로 투자한 브랜드로, 명란마요 소금빵 등 차별화된 메뉴를 앞세워 전국 캐치테이블 랭킹 1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제주 베이커리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홀 없이 픽업만 가능한 20평 규모 매장에서 월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만큼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코난타운에는 카멜커피 외에도 산산기어, 코이세이오 등 팬덤이 두터운 고감도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을 확정 짓거나 논의 중이다. 한경 이사는 “러닝크루들이 자주 찾는 코난비치의 특성을 고려해 산산기어와 같은 고감도 브랜드를 배치했다”며, 이곳이 제주의 자연과 힙한 문화가 결합된 가장 트렌디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월의 몽상타운에 구성된 베리시 플래그십 스토어.애월의 몽상타운에 구성된 베리시 플래그십스토어.

◇ 동문 프로젝트와 제주 전역으로 뻗어 나가는 K-컬처 타운의 미래
본태인터내셔널의 시선은 이제 애월, 동복, 행원을 넘어 제주 원도심과 주요 거점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는 국내외 고객이 많이 몰리는 동문시장에 위치한 건물을 개발하는 ‘동문’ 프로젝트다. 제주시 원도심의 제주은행 건물과 시장 부속 건물을 매입해 약 1,800평 규모의 대형 리테일 플랫폼으로 재개발하고 있다.

동문 프로젝트는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층별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채울 예정이다. 1층과 광장은 동문 야시장과 연계한 나이트 마켓으로, 2~3층은 무신사, 블루엘리펀트, 뉴뉴, 아임도넛 등이 입점하는 패션·뷰티·F&B 구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부 브랜드는 건물 전체 공간을 요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5층에는 게스트하우스형 레지던스 호텔을 기획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방침이다.

본태인터내셔널은 동문 외에도 표선, 금능, 상창, 우도 등 제주 주요 6개 지역에서 추가 개발을 추진하거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시행사를 넘어, K-컬처라는 강력한 IP를 공간에 녹여내는 ‘크리에이티브 개발자’로서 제주의 상업적 가치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 이사는 “우리는 브랜드와 핏이 맞는 공간이 없으면 원하시는 대로 건물을 지어드릴 수 있을 만큼 넓은 땅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며 “제주를 전 세계 관광객이 K-브랜드를 가장 멋지게 경험할 수 있는 하와이 같은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존 3대 타운의 실적을 바탕으로 제주 전역으로 확장되는 본태인터내셔널의 K-컬처 타운 네트워크가 향후 제주 상권을 어떻게 더 크게 성장시킬지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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