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모피연맹(International Fur Federation, 이하 IFF)이 주최하는 ‘2025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The International Fur & Leather Expo 2025, Seoul)’가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는 글로벌 유명 모피 및 가죽 업체들과 국내 전문가들 간 유기적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정보 교류의 장이다.행사장에는 국내 백화점, 패션업체, 부띠끄 등 바이어와 전 세계의 유명한 모피 및 가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산업 통찰력,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며 활발한 수주상담을 펼쳤다. 특히 중국 데이잉 정부 관계자와 주한중국 대사가 행사장을 찾아 주목을 받았다.
럭셔리 부티크 독점 이벤트로 기획된 이 행사에는 유럽과 아시아 8개국에서 엄선된 20여개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모피와 가죽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데이잉 뉴 시야 모피 타운(DAYING NEW XIYA FUR TOWN) 내 5개 업체가 참가해 모피 제조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혁신을 제시하고, 인도 가죽 업체가 절묘한 질감과 세련된 가죽 장인 정신을 보여줬다.이들 제품은 대부분 모피산업의 동물 복지와 환경 기준 준수를 보장하는 글로벌 통합 인증 및 이력 추적 시스템인 ‘퍼마크(Furmark)’ 인증을 받았다. 퍼마크 인증 제품에는 모피 종류와 원산지, 동물 복지 프로그램 등 공급망 전체 이력을 추적,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라벨 코드가 부착돼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아래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IFF의 회장이자 ‘Manakas Frankfurt’의 CEO인 요하네스 마나카스(Johannes Manakas)와의 인터뷰이다.
1. 몇 개국 몇 개업체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를 했는지?
중국, 그리스, 튀르키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총 8개 국가에서 18개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 ‘서울 국제 모피&가죽 박람회’는 일반적인 박람회가 아니라 럭셔리한 부티크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2. IFF가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럭셔리 패션 산업의 성황이 해외 업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참가 업체들은 박람회 기간 동안 국내 유명 백화점, 패션업체, 독립 부티크 바이어, 트렌디한 디자이너 등과 활발한 수주 상담을 벌였다.3.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 ‘퍼마크(Furmark)’에 대한 수요가 있었는지?
물론이다. LVMH그룹의 루이비통, 프라다, 펜디 등에서 퍼마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퍼마크에 대한 인지도를 올려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4. ‘퍼마크(Furmark)’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퍼마크는 모피를 생산할 동물들의 번식, 생활 등 여러 개의 절차를 걸쳐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생산, 소비, 판매까지 모든 유통과정을 퍼마크에 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정교한 검증을 거친다고 자부한다. 또한 ‘지속가능 패션’을 어필할 수 있는 표시이기도 하다.5. 이번 박람회가 5회째 맞이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데, 한국 바이어에는 누가 있는지?
한국의 빅바이어 중에서는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이 있다. 또한 한국 모피 기업들도 바이어로 다수 참가했으며 그중에는 진도모피가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했다.
6. 박람회가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인식되었으면 좋겠는지?
‘서울 국제 모피&가죽 박람회’를 통해 퍼마크 인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글로벌 천연모피 기업들과 함께 힘을 모아 천연모피 시장을 확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