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9월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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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슈리’는 명품 ‘벨루티’와 ‘꼬르떼’ 기법을 사용한 신발 브랜드입니다

박재범 '더슈리' 골든트리 대표

천연 가죽에 붓으로 직접 색을 칠해 만든 구두, 가방, 벨트 등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 가죽 제품들을 만드는 파티나 기법은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에서 몇몇 가죽 장인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제조기법이다.

슈즈 브랜드 ‘더슈리’의 박재범 대표는 이 정통 파티나 기법을 통해 신발을 중심으로 가방, 벨트 등 가죽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에 기술을 보유한 몇 안되는 전문가에 속한다. 박재범 대표가 이 파티나 기법을 사용해 신발과 가방, 벨트 등을 주요 아이템으로 해 2017년 12월 런칭한 잡화 브랜드 ‘더슈리’가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하면서 갈수록 인기를 더해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 일본에 갔다가 명품 슈즈 ‘벨루티’를 처음 접하고 너무 놀랐습니다. 구두 제품이 아니라, 하나의 아트 자체였습니다. 실제 124년 전통을 지닌 벨루티의 파티나 기법을 적용한 제품을 보고 일부 예술가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극찬을 할 정도이니까요.”

박 대표는 미대 출신에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고 국내 패션 전문기업에서 패션 MD로 경력을 쌓은 패션 피플 출신이다. 오래전 일본에 여행 갔다가 접한 파티나 기법의 벨루티 신발을 접하고, 그 자리에서 감동해 파티나 기법을 배우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무작정 유럽으로 떠났고 파티나 기법을 찾아 나선 박 대표는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에까지 가서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기술을 가르쳐 줄 것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수작업으로 가죽에 색을 입히는 파티나 기술을 배우려고 별 짓을 다 했습니다. 전문가들을 찾아 다녔고, 어렵게 만나게 되면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수없이 요청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때마다 거절당하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던 중 고생 끝에 희망이 보인다고 결국 파티나 기술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 만나게 됐습니다. 컬러리스트로 활동하는 동갑내기 친구인데 이 친구는 그간 외면했던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하나하나 상세히 알려주는 겁니다. 결국 그 친구로부터 기본 원리까지 터득하게 됐고, 원리를 알게 된 후부터는 직접 만들게 됐죠.”

박 대표는 ‘벨루티’와 ‘꼬르떼’가 파티나 기법을 사용한 유럽의 대표 브랜드라고 말한다. 원천 기술이 유럽에서 나왔기 때문에 유럽 시장을 대표하는 이들 브랜드가 바로 세계적인 브랜드라는 것이다.

“’벨루티’와 ‘꼬르떼’는 파티나기법을 적용한 세계적인 브랜드입니다. 두 브랜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 표현 방법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벨루티’는 신발의 표면 가운데는 컬러를 밝게 표현하고 바깥쪽으로 나오면서 점차 어둡고 짙게 하는 표현 기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꼬르떼’는 안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갈수록 점차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만든 이들의 구두 한 컬레당 가격은 평균 200만원대의 고가에 팔립니다.”

박 대표는 파티나 기술자가 그렇듯이 자신만의 파티나 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벨루티’와 ‘꼬르떼’가 사용하는 두 기법을 합한 독특한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만의 기법을 통해 탄생한 구두, 스니커즈, 가방, 벨트는 손수 직접 색을 입혀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바로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가격 정책을 타 브랜드처럼 고가로 가기보다 어포더블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많은 사람들이 수제 신발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전략이다.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이 사용하는 동일한 수준의 가죽 원단을 수입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국내 몇 안되는 구두와 신발 장인에 의해 만들고, 여기에 ‘더슈리’만의 파티나기법을 적용해 완성합니다. 보통 이정도 수준의 과정을 거치면 유럽 명품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제가 직접 제조와 리테일을 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마진이 없고 회사의 이익을 대폭 낮춰 50만원대 전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소가죽에 파티나기법을 사용한 구두가 이정도에 판매한다고 하면 모두가 놀랍니다. 유럽의 명품 수준의 제품을 대중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개 목표이기 때문에 정말 거품이라고 느껴지는 부문을 모두 제거한 가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 ‘더슈리’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만족해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 슈즈의 품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지만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제작에 들어가고, 재고를 가져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족도 100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객들의 표정을 보면 만족해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지도 높은 명품 브랜드 신발을 신어본 후에 저희 신발을 신어보면 바로 ‘더슈리’가 낫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만족스러워 웃으면서 물어봅니다. 이런 제품을 어떻게 만들었냐고요. 하하. 회사를 만들고 나서 지인들 외에 첫 구매자는 지난해 봄에 경기도 오산시의 한 기업체 사장님이셨어요.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했더라고요. 그때 신발 두 컬레와 벨트 두개를 구매했죠. 이 분이 가을에 또 주문을 하신거예요. 이때는 신발 두 컬레를 재구매 했습니다.”

이처럼 ‘더슈리’를 한번 구매한 사람들이 또다시 재구매 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가격 대비 제품의 유니크함과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박 대표의 파티니 기법 자체가 구두면 구두, 가방이면 가방, 스니커즈면 스니커즈 모두 정성을 들여 만들고, 타고난 미술 감각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듯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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