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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의 ‘원더스’ 실험 적중…’허브 앤 스포크’ 전략 차별화

트렌드 검증 거점 '원더스' 통해 신제품 성공률 극대화... 1분기 영업이익 50% 이상 수직 상승

유통가의 ‘오픈런’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가운데, 던킨이 체계적인 트렌드 포착 시스템을 앞세워 디저트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하고 있다. 단순한 유행 편승이 아니라 프리미엄 거점 매장에서 제품력을 선검증한 뒤 전국으로 확산하는 치밀한 유통 전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알코리아(대표 도세호)가 운영하는 던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약 5% 성장하며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잡았다. 이러한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SNS에서 화제가 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이다. 이 제품은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누적 판매량 230만 개를 돌파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출시된 ‘두바이st 쫀득 먼치킨(두쫀먼)’과 최근의 ‘버터떡 먼치킨’ 등 후속작들 역시 72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과거 던킨이 보편적인 대중성을 지향하며 정체된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행보는 ‘속도’와 ‘희소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적 진화가 눈에 띈다. 그 중심에는 허희수 사장이 주도한 ‘원더스(Wonders)’ 프로젝트가 있다. 청담, 강남, 서울역 등 주요 거점에 배치된 프리미엄 매장 원더스는 단순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넘어 신제품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이른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원더스(허브)에서 선출시된 제품의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경쟁력이 입증된 상품만 전국 매장(스포크)으로 확산하는 구조다. 과거 불확실한 예측에 기반해 전국 단위 신제품을 출시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트렌드 반영 속도는 획기적으로 높인 점이 이전 시기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던킨의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트렌드 도넛 하나에 의존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흑임자, 프랄린, 로투스 비스코프 등으로 이어지는 쫀득 먼치킨 라인업의 확장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브랜드 전반의 제품 경쟁력을 상향 평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흥행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던킨이라는 전통의 브랜드가 변화하는 디저트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구축한 새로운 운영 시스템의 가치를 증명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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