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 업계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고유의 감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유니섹스 캐주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슬로우애시드(SLOWACID, 대표 이한솔)’가 서울 연남동에 승부수를 던졌다. 온라인 기반의 팬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기 위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하며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이번 연남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슬로우애시드가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과 후각 등 오감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사업 영역의 확장이다. 슬로우애시드는 이번 공간 오픈에 맞춰 26SS 컬렉션은 물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프래그런스(Fragrance) 라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의류 브랜드가 흔히 겪는 이미지 고착화를 탈피하고 종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선보인 프래그런스 라인은 룸 스프레이와 프래그런스 태그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단맛을 배제하고 건조한 나무의 향을 살린 묵직한 무드가 특징이며, 이는 슬로우애시드가 추구하는 절제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철학을 향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은 의류와 향기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브랜드의 일관된 메시지를 경험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슬로우애시드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고도화된 오프라인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한다. 과거의 오프라인 매장이 재고 소진이나 판매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보여주는 전시관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남동이라는 입지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와의 접점을 극대화해 온라인 매출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 기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단순 수익보다 고객 경험의 질”이라며, “슬로우애시드가 신규 향수 라인을 오프라인에서 선공개한 점이나 인근 카페와 연계한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지역 상권과 융화되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영리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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